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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직업과 소명, 6강 (길서영님 글)




사진이 없어 사진을 빙자한 그림을 준비해보았어요~
직업과 소명 현장스케치 시작합니다~^^



6강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일하시는 김현기님이 해주셨어요.
(사실주의 그림이 아니라서 그림과 실물은 무척 다릅니다.ㅜㅠ)

강의를 시작하며 직장안에서의 그리스도인, 4가지 유형을 말씀해주셨어요.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매우 공감하셨다고 해요. ㅎㅎㅎ
4가지 유형을 들으며 직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직업과 소명에서는 직장에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가끔은 눈물겨운 이야기도 있지만 대안을 실천하여 직장 분위기를 바꾼 희망찬 이야기도 있었지요.
그런 이야기들을 듣는것은 아주 재밌습니다.
 



오후 3시 토요일, 졸릴 시간이지만
다들 모여 경청하는 모습이에요.


강의는 책 『에수는 어떤 공동체를 원했나』발제와 함께 이루어졌지요.
강의 내용중 인상 깊은 부분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백성의 모임을 원하셨지요.
하나님은 그러한 새로운 백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 안에서 하나님 나라가 개시되고,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백성 안에서 빛을 발한다.

에수님은 자기 제자단에 집중하십니다.
온 이스라엘을 도외시하지 않으면서 제자들의 공동체에 하나님 나라를 연결 짓지요.

예수와 더불어 제자들과 생활 공동체, 더 나아가 예수가 겪을 고난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는 운명 공동체를 이룬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에 헌신하며, 새로운 생활질서로 살아가고, 형제 자매 공동체로 모이는 것,
이것은 세말 하나님 백성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는 점점 모든 신도와 접점을 이루게 되고, '추종'이란 개념도 점차 온 하나님 백성에게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삶의 태도는 이미 현재의 일이 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매력에 사로잡힘으로써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랍비"라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말라는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고 섬겨라는 말씀으로
당시 사회에서 상례로 통하던 가부장적 질서를 버리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서로 어울리기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가벼운 짐' 이라는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았어요!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것, 하나님 나라 선포는 인간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지우는 것인가?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가진 것을 다 팔아 밭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요구되는 모든 짐과 무게가 덜어질 만큼 큰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예수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은 결국 인간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부드럽고 가벼운 짐이다. ^^


직업과 소명 강좌인데 왜 쌩뚱맞게(?) 공동체 애기를 하나 의아해할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강의를 들을수록 직장과 공동체는 떨어질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대안, 하나님 나라 가치를 같이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공동체가 없으면
올바른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 되어버릴 것 같아요.
자신을 지켜주는 관계 속에 있어야 학생 때 꿈꾸었던 직장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았어요.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열심히 직장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관계에도 힘써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가 끝나고 지난번 강의를 해주셨던 재우님이 기청아 '영성수련의 밤'과 '일일찻집'을 소개해주셨지요.
함께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들을 다시 한번 만나서 즐겁게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기대됩니다.




일일찻집 티켓 너무 예뻐요~.~

직업과 소명의 강의의 특이한 점!
강의가 끝나면 번호로 조를 매겨서 삼삼오오 흩어집니다.



같은 번호의 사람들이 모여 다음 시간을 꾸려갑니다.
저희 조는 배가 고파서 먼저 저녁밥을 먹었지요.



냠냠 닭곰탕을 먹었습니다. ㅎㅎ 함께 밥을 먹는 것, 즐거워요!



밥상교제를 마치고 대학로에 있는 인문학 서점 '이음'에서 차를 마실까 했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책만 슬쩍 보고 나왔어요.

마무리로는 같이 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미리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물어보기도 했어요.
직장생활 정말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ㅜㅠ
하지만 들었던 강의를 잘 머금고 삶으로 이어가야겠습니다.


직업과 소명 현장스케치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