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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졸업예비학교 6강 - "삶의 현장에서 경험되는 성령과 하나님 나라 (사회복지 및 교육 모델) : 박우희, 박민수" (이민령님 글)

 안녕하세요^^ 저는 이민령이라고 합니당. 휴학중이고요. 기청아 수강을 하면서 힘을 많이 얻고 있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후기가 많이 늦어졌네요. 기록을 남기는 것을 값지다고 생각하는 반면 굉장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서 이번에 조에서 후기 남길 사람을 정한다길래 "저요!"하고 지원은 했는데 기한은 지키지는 못했네요. 지원하면서도 불안했는데ㅋㅋ 그래도 이렇게 글을 남길 수 밖에없는 책임을 사전에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후기를 남기려고 해요. 강의당시에 느꼈던 것들이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열심히 써볼게요!ㅋㅋ

 이번에 들은 강의는 제 6강! 교육과 사회복지라는 현장에서 경험하는 하나님나라 였는데요. 이 강의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 종합해봤을때 결국 '관계'에 포커스가 맞춰지더라고요. 제가 요즘 힘들어하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관계여서 더 크게 보이고 들렸는지는 모르지만 삶에서 초점을 맞춰야할 부분이 관계를 맺고 풀고 단단하게 또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교육이나 사회복지분야가 나보다는 타인을 향해 나아가는 분야이다보니 더 핵심으로 관계를 다루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강의는 다시한번 제가 살아가는 삶에서 관계에서 무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된 계기였던 것 같네요.

 

 사실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요. 하지만 실제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또 너무나 쉽게 잊혀지게 되는 것 같습디다. 혹은 나 중심적인 관계가 성립되는 경우도 많구요. 성과나 환경과 같은 보여지는 것이 우선이 될때가 바로 그런 예가 될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부끄럽지만 제가 바로 그런사람이거든요. 타인의 시선에 좌지우지되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결국 그 사람 자체를 보기보다는 나와 이사람의 관계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가 또는 이 사람이 나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정도인가. 나를 통해 이사람에게 어떤 영향력이 행사되었는가. 이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가 변화되었는가. 그리하여 이 관계를 통해 뿌듯함을 얻는가. 등등 관계에 있어서 주체가 모두 '나'에요. 사람을 보기보다는 '관계' 단어 뜻 자체를 욕심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것이 진짜 관계다 라고 배운것이 성과로 드러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살피는거죠. 결국 더 이게 맞는 건가 불안해지기만 하더군요. 그런데 결국 관계는 관계로 풀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공동체라는 것은 계속적인 만남과 가치와 힘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고민하고 같이 풀어나갈 수 밖에 없겠구나 싶더라구요. 음.. 제이야기가 지금 어디까지 가는건지 모르겠네요ㅇ.ㅇ;;;

 

아무튼 다시 6강강의로 돌아가서!


 

 사회복지분야를 들으면서 복지라는 것이 정부조직과의 협력이 얼마나 필요한가. 무조건 현 정부는 무능하다 또는 부정부패로 얼룩져있다. 옳지못한 방향으로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라며 부정했던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듣게 되어서 내가 얼마나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선택해왔는지를 알게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공되는 화려한 환경이나 성과가 아니라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서로의 신뢰의 과정이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녀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해결점을 찾아가는 복지단체, 그런 자녀들을 가진 부모님조합을 만드는 것, 자녀를 통해 경험하고 자녀의 한계를 인정하는 부모를 전문가로 세우고자 함이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짐에 감동을 느꼈던 것 같아요. "우리의 목표는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다. 일을 하려는 것이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어찌나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던지...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해'라고 말했지만 불확실함에 매번 넘어지던 저에게 큰 위로였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현실 속 말씀이었어요.


 

 교육분야를 들으면서는 대안학교에 대한 열린마음을 갖게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제 삶을 돌아봤던 것 같네요. 공동체로부터 시작되는 교육이라는 것이 매우 신기했어요. 공동체가 시대의 대안책(하나의 방법론)으로만 자리잡은게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것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는거구나 하는. 농촌을 살려야하기 때문이아니라 농촌의 정신이 공동체적이라는 것(생산과 소비의 공존 ; 함께 살아가다)도 새로웠네요. 자연과 어우러지고 피가 아닌 식탁과 마음으로 연결되는 사이들이 부럽기도 했어요. 사회로부터 멀찍이 떨어져서 단순히 부적응자들을 교육하는 곳이 아니라 모든 것의 중심인 관계를 교육하는 학교가 대안학교였구나. 제가 굉장히 순응적인 사람이라 현 교육제도에 불만없이 대표적인 절차를 차근히 밟아와서 교육이 이런거구나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사실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은 고민해본 적이 없던 것 같아요. '~랑 이렇게 살아야지'보다는 해야할 것들만이 나열되어있는 제한된 환경에서 관계는 알아서 깨쳐가야 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관계의 불안함도 여기서 오는지도. 너무 멀리갔나요?ㅎㅎ

 강사님께서 이런 변화될 부분부분에서 동의하고 움직일때도 공동체로 움직이셨고 또 다른 새로운 공동체속에서 하고자 했던 꿈들을 이루어갔던 모습들이 지난 3년반의 제 공동체 생활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했어요.  제 한계로 인해서 지금은 떠나와 원망과 미움이 커지기도 하고 후회로 남기도 했던 공동체 생활을 다시금 감사하게 여길수있도록 도와줬더랬죠. '괜히 공평타당한 얘기듣고 머리만 커졌네 머리만 커졌어' 하던 것들이 사실은 꿈꿀 수 있는 상상력의 계기였고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해서 답답하던 이들이 사실은 나에게 끊임없이 꿈으로 향하는 에너지를 주고 있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자유는 내맘대로 하는거야'라는 생각도 약간 변화된것같네요.


 

 허허허. 무슨 이야기를 한걸까요. 4강(관계론?)을 정리한것같은 느낌도 들고ㅋㅋ 아무튼 두분의 삶에서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 완~~~전 보기힘들고 어려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상속에서 열심으로, 올바른 선택을 통해서, 그리고 함께 어우러짐을 통해서 천천히 긴시간을 통해 변화되어가고 있음을 확신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아! 제 개인적인 적용으로는 제가 지금 여러가지 복지, 교육?(공부방봉사, 과외)을 경험하고 있는데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에대한 개인적인 뿌듯함도 많이 느끼고 있고 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서 참 즐거워하고 있거든요. 동시에 이강의를 들으며 반성도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성과위주의 교육과 관계자체에 대한 욕심ㅋㅋㅋ 아이들과 좀 더 공감하고 예쁜 관계를 맺어가고 싶네요. 제 가치관을 무조건 주입하는 것도 아니고 제 가치관에 제가 눌려서 이래야만 하는데...조급해하는 것이 아닌, 솔직하고 담백하게 서로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조금은 이기적으로 떠나온 공동체와의 관계도 다시금 생각하게됐구요. 동의되는 말들 속에서 끄덕거리기만 할 것이아니라 제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실제로 그 삶을 살아가며 좋은 말씀해주신 강사님들께 감사하고, 이 긴글읽어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