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듣고 나름대로 제가 강의를 들으며 기억에 남았던 부분들과 생각들을 적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관계론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의 지배적 세계관의 특징부터 얘기해 주셨는데,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고 존재론적으로 자기존재에 대한 집중으로 이루어 진다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 지배적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날 우리들의 세계가 모든 것이. 너무 인간중심으로, 나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모든 중심이 나를 초점으로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위해 준비된 음식과 물건들. 나를 위한 시간, 계획. 그리고 내가 필요할 때 찾는 친구들과 여러 관계들.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 자기존재에 대한 집중이 아닌 기독교 청년으로서,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한 우리들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 이웃에 집중하는 것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전환시키는 것. 존재론이 아닌 관계론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관계이자 시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다른 사람과 서로 상관하며. 함께하는 관계로 만들어 가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 저의 삶에서 참 어려운 문제로 다가옴을 항상 느끼며 지냈고, 제가 풀어나가야 할 큰 숙제로 느끼고 있었기에 마음 속에 더 깊이 와 닿았습니다.
두 번째로, 우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우정은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되어 있는 사귐에 익숙해져 있고, 우정이 아닌 서로가 경쟁하며 적이 되어버린 현실을 보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 저의 우정 또한 진정한 사귐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한 학교라는 사회에서의 생존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을 보면, 우정을. 관계를 하나의 인맥과 사회생활에서의 필요한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하는 모습들을 보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친구가 없으면 뒤쳐진다고 생각 하고 그 관계는 자신의 필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간사님께서는 진정한 우정이란, 이야기가 있는 만남과 언제든지 서로의 삶 안에 끼어들어가고 끼어들어올 수 있는 관계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관계 안에서 서로의 삶에 들어가 권면해 주고, 도와주는 관계. 옆 사람이 바뀔 수 있도록 바꿔주는 관계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제가 속해 있는 공동체 안에 서로를 험담하고 미워하고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들을 보면서 답답했고 정작 서로의 깊은 고민들과 결정들은 스스로 결정해 버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세상 속에서의 관계와 다른 것이 없음을 느끼며 회의감에 여러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제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하나님 안에서 성숙한 관계를 맺고 있지 못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질문들이 생겼고,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런 우정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며 저부터 이런 만남들을 주도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더 고민해 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로, 연애!
오늘날 우리는 연애를 드라마나 포르노를 통해서 배우고, 여러 가지 연애 서적을 통해 지식을 습득합하며 그리고 여러 작업의 정석에 대한 말들이 우리들 안에 떠돌아 꼭 그것대로 해야만 할 것 같은 마음들이 우리 안에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좋은 만남과 때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이 지금 왜 연애를 안 하고 있고, 연애를 하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는 식의 말을 하여 한 사람을 흔들리게 할 수 있으므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할 때 불필요한 질문인지 필요한 질문인지를 잘 생각하고 하라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제를 할 때에 여러 사람과 함께 하며 계속적으로 새로운 관계 속에 노출되어야만 서로의 다른 모습들과 매력을 발견해 나갈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
결혼은 새로운 배치를 통한 전환의 시기. 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결혼을 통해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을 하게 되고, 새로운 관계들을 맺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삶의 영역을 만들 수 있고,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음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혼생활이 내가 고백하고 다짐했던 신앙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결혼을 경험 해 보지 않은 저였기에, 제가 다짐했던 저의 신앙을 결혼 생활 안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또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돈의 질서와 세속적인 흐름이 아닌 대안을 찾아 준비하시고 살림장만을 하셨던 간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결혼과 결혼문화를 지배하는 세속적인 흐름이 보였고,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이 새로운 길과 대안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적다보니 지금 직접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부분이 관계여서 그런지 관계에 관한 도전과 고민. 질문들이 훨씬 더 많네요.
졸업예비학교를 들으며 같은 입장에 처한 우리들의 관계안에서 이런 고민들과 질문들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만들어 나갈지
왠지 모르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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