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7일.
'지금 이 순간의 신학적 응답' 두 번째 강의에서는
핵발전, 선악과, 그리고 생명의 미래 라는 제목 아래에
원자력 발전을 바라보는 신학적 관점에 관해 함께 배웠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핵 개발을 교묘하게 포장한 말 속임수이다.
영단어 nuclear 은 '핵'과 '원자력'의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둘 다 우라늄 원소를 기반으로 하는 똑같은 기술입니다.
남이 하면 '핵', 우리가 하면 '원자력'으로 단어를 바꾸는 교묘한 장치에 우리는 속고있습니다.
'핵'은 나쁜 것, 위험한 것이라 여기고 '원자력'은 첨단기술이라 생각하면서요.
밀집도 세계 1위의 원자력 국가, 대한민국
2011년 기준으로 전세계에 441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추가적으로 557기가 더 생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21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소유하면서, 핵발전 밀집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 54기, 중국이 지금 보유한 10기에 황해지방을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100기를 더 지을 예정이라하니
동북아지역은 단연 돋보이는 핵발전 밀집지역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런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원자력 신화로부터의 해방
1. 원자력은 무한한 에너지다?
: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한정된 자원입니다. 학자들은 지금의 속도라면 40~80년 내에 우라늄이 고갈될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2. 핵연료는 리사이클 할 수 있다?
: 원자력발전을 주장하는 이들은 우라늄은 한정되어 있지만, 고속증식로를 이용해 다 쓴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해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막대한 전기를 들여 가동하는 고속증식로에서는 겨우 1%의 플라토늄만을 추출 할 수 있습니다. 최소 50%는
넘게 활용할 수 있어야 '리사이클'이라 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수치입니다. 게다가 고속증식로는 관리의 어려움
도 뒤따릅니다. 세계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 보유 국가인 프랑스도 화재사건으로 고속증식로를 폐쇄한 바 있습니다.
3. 원자력은 석유위기를 극복한다?
: 핵발전은 24시간 내내 가동해야 하는 발전방식을 요구로 합니다. 때문에 수요가 없을 때에라도 전력을 생산해내고, 사회 전체를 과잉
전력 상태로 만들지요. 또한 발전소와 실제 사용하는 곳 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중간 손실도 많고, 과잉전력을 싼 값에 공급하며 사회
전체를 에너지 과소비 사회로 만들어갑니다.
4. 원자력은 평화적 이용이 가능하다?
: 핵무기와 핵발전은 같은 뿌리의 같은 기술입니다. 일례로 일본은 2차대전 때의 피폭 이후로, 원자력 기술보유에 대단히 공을 들여왔는
데요, 일본이 보유한 플루토늄 30톤은 4천발의 핵무기 원료에 맞먹는 양이고, 일본은 2~3일 내에 핵무장을 가능하게 할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핵발전소는 굉장히 위험하면서도 핵심적인 공격목표가 될 수도 있지요.
5. 원자력은 안전하다?
: 1986년 체르노빌 사태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미국과 맞서는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였습니다. 후진 기술 때문에 원자
력 유출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올해 초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러시아와 일본 두
나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의 어떤 발전소도 이러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6. 원자력은 값싼 에너지를 공급한다?
: 우리가 지불하는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항시 가동해야하는 원자력의 특성상 발생하는 과잉전력을 처
리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핵발전의 진짜 가격을 생각해보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투입되지 않았던 비용이 이제부터 지불
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뜨겁게 끓고있는 핵연료봉들을 처리하는 비용, 또 수명이 다한 핵발전소를 폐기하는 비용(발전소 하나의 수명은
약 30~40년 사이라고 합니다)은 핵발전소 하나를 짓는 건설비용(3조~3조5천억)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이런 비용들이 다 전기요금 고
지서에 차례대로 추가될 것입니다.
7. 핵발전소는 지역발전에 기여한다?
: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소 부지를 정하는 기준은 첫째로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 둘째로 주민들의 학력 수준이 낮은 곳, 셋째로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낮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 기준만 보아도 핵발전이 얼마나 정의롭지 못하며, 건강하지 못한 '발전'인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8. 원자력은 깨끗한 에너지다?
: 원자력발전 찬성론자들은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유일한 에너지임을 강조하며 신봉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
라늄을 채취하고, 제련하며, 운송하고 재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석탄 석유를 몇 배 능가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핵발전 산업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가
하나하나 따져보면 원자력만큼 비효율적인 발전방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발전이 유지되는 것은 이로인해 이득을 보는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랴늄을 채취는 월가의 금융자본들과 긴밀한 상관관계 하에 있고, 우라늄을 보유한 남아공은 일찍이 강력한 수탈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1년에 100억의 홍보비용을 들여가며 원자력 신화를 유지해가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핵발전소 건설 및 수출의 다른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부 건설사들의 배를 불려주는데에, 지구 전체의 안전과 평화가 담보로 잡혀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함에도 이를 함구하고 오히려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지식인들은 후에 하나님 앞에서 엄중히 심판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 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거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제거되려니와
그 죄는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 (에스겔 33:6)
또 다른 선악과, 원자력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93개의 원소로 되어있습니다. 우라늄도 그 중 하나이지요. 모든 물질을 이루는 최소 단위는 원자인데, 이 원자는 태양계와 같이 가운데에 핵이 있고 주변에 전자가 돌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가운데 가장 작은 원자의 세계와 가장 큰 우주의 모습이 닮은 꼴이니 얼마나 오묘한 이치인지요. 이 원자의 핵이 가진 에너지를 '원자력'이라고 합니다. 핵을 분열,융합시키면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를 순간적으로 발산시키면 '핵폭탄'이, 천천히 발산시키면 '핵발전'이 된다고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이 같은 핵발전은 '현대판 선악과'에 비유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물질의 구조를 인위적으로 깨뜨리면서 '제 3의 불'을 취하려 하는 것은 탐욕입니다. 핵반응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를 모방해 에너지를 취하려 하는 것은 인간의 교만이지요.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원자력은 피조물의 자리에서 일탈해 하나님처럼 되고싶은 욕망을 반영한 현대판 선악과입니다. 죄된 인류는 다시한번 이 선악과를 따먹는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어찌 될까요? 장윤재 교수님은 에덴동산에서 벌어진 선악과 사건에 기대어 인류의 미래를 가늠해 보신다 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6~17)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죽이지 않으시고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며 동산 밖으로 내보내셨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말까지 바꾸신 하나님의 자비, 권위와 체면을 내버리신 그 분의 은총에 우리의 미래를 기대어 봅니다.
이상은 당일 강의에 대한 정리입니다.
사실 더 많은 내용을 다루셨는데, 관심있으신 분들을 위해
저 또한 도움을 받은 자료들을 링크합니다.
http://www.nanum.com/site/151744 (원자력 신화의 진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329081055§ion=05 (원자력 없는 사회는 가능하다)
'학기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장스케치] "일하고 사랑하며 일구는 하나님 나라" 4강 현장스케치! (이정환님 글) (0) | 2011.10.27 |
---|---|
[현장스케치] 10월 24일 기독교 세계관 특강 - 4.그리스도인의 재정관 (안용헌님 글) (0) | 2011.10.27 |
[현장스케치] 10월 17일 말씀과함께 "고린도후서" (권민지님 글) (0) | 2011.10.18 |
[현장스케치]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그리스도인 -세번째강의 현장스케치 (김효진님 글) (0) | 2011.10.18 |
[현장스케치]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직업과 소명 2번째 시간 (김지명님 글) (0) | 2011.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