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9. 수.
성극만들기 '문제적 인간 욥' 2강 스케치
1.
성극만들기강좌는 성서 중 욥기에 대해서 알아보고 서로 대화나누며 그를 바탕으로 성극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강의 때는 지금껏 우리가 눌려 있어서 알아채지 못했던 '충동'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더불어 충동을 끌어내는 일환으로 유영길쌤의 지도 아래 '생각나는 대로' 걷고 멈추고 뛰고 소리지르며 놀았습니다. 저는 첫 강을 통해 순종이라는 착각아래 눌려있던 제 본연 개성이 악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를 죽이고 비우는 것이 결코 내 생각과 표정, 감정을 쓰레기 누르듯 눌러버리는 게 아니라는 걸 뿌옇게나마 자각했습니다. 그럼 충동을 어떻게 선하게 사용하지? 라는 답답함 섞인 궁금증에 다음 강의가 기대되었습니다.
2. 문제적 인간 욥.
욥기에 대해 읽어오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모두 모여 기도한 후, 첫 강과 마찬가지로 강의는 놀기로 시작했습니다. 내 식대로 걷고, 멈추고, 뛰고 상대방과 눈을 맞추었습니다. 이 날 했던 놀이중 상대방의 지휘에 이끌려 움직이기(제 맘대로 이름붙임)가 있습니다. 둘씩 짝을 지어 상대방이 손을 움직이면 나는 그의 손에서 5cm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 놀이입니다. 이 놀이를 통해 우리는 상대방에 집중할 때 균형잡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욥기에 대한 쌤의 개괄이 이어졌습니다. 욥기 전체의 구조 ; 욥이 망하고, 친구들이 찾아오고, 욥과 친구들이 말타둠을 하고, 엘리후가 찾아와 얘기하고,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시고, 욥의 회개와 갑절의 축복까지. 강의의 초점은 욥이 하나님께 던지는 '왜?' 에 맞춰있습니다. 왜 욥에게 벌을 내리셨는지, 왜 악인이 더 잘되는지, 왜 하나님은 왜―왜―왜― 도대체 왜 그런지. 욥이 하나님께 품는 눈물, 원망, 질문은 우리 삶과 참 닮아있었습니다. 욥이 하나님과 씨름하는 과정은 고통스럽게도, 후련하게도 다가왔습니다.
욥은 회개 후 형제 자매, 마을 사람들과 음식을 먹습니다. 그는 처음보다 더 복을 받아 많은 재산과 자식들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이가 차서 죽기 전에 한 가지 일을 합니다. 그의 딸들에게도 오라비들처럼 기업을 준 것입니다. 이제껏 눈여겨 보지 못했는데 쌤의 말로 인해 새롭게 다가온 부분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놀기 (웃겨보이지만 재밌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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