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기 강좌

[2011년 여름 대학생 세미나 M.T.] 첫째 날 (유재홍님 글)


8월22-24일. 대학생 세미나 M.T.가 열립니다.

2박 3일(출퇴근) 동안 기청아 대학로 강의실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철학 과 지금 이순간의 역사를 같이 읽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첫째날 이었습니다.

아침 9시에 함께 모여 아침을 먹기로 약속했었습니다.

아침 풍경입니다.

전날 함께 모여서 공부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나누었습니다.

그 기대감이 미리 와서 책을 읽으며 세미나 MT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거 같았습니다.

공부하기에 앞서 찌뿌둥한 몸을 푸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핫케익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숙련된 솜씨에 핫케익이 기운을 내는데 좋았습니다.

오늘과 내일 오후까지 사건의 철학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사건의 철학은 들뢰즈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건의 존재론을 설명하는 책 입니다.

아침 시간에 발제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면서 왜 사건을 사유하게 되었는지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사건의 개념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면서

이틀동안 같이 다룰 큰 그림을 그릴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휙 가있었습니다.

점심은 비빔밥 이었습니다. 각자 비빔밥에 넣을 반찬을 준비해 와서 비벼 먹었습니다.

어울릴거 같지 않았던 미역줄기, 마늘, 콩, 오뎅 등을 같이 비볐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밥을 10명이서 싹싹 깨끗이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사무실 뒷편에 있는 낙산 공원에 산책을 갔습니다.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같이 대화하며 즐겁게 올랐습니다.

낙산에 올라 본 서울이 새로웠습니다.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그동안 빡빡함과 바쁨 이었는데

따닥따닥 붙은 빌딩과 건물 사이로 녹색을 품은 산이 보여 좋았습니다.

그 틈새에서 휴식처가 되어주는 산이 되어주는거 같아 서울에 산이 있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오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사건을 사유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들에 대해서 같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개념들을 바탕으로 사건을 사유하는 것을

각자가 처한 정황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생소한 개념들도 많아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새로이 배우는 것들을

삶에 적용해서 새롭게 사건을 사유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재미난 일이 었습니다.

오후 공부 시간도 휙 가고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저녁 공부를 시작 했습니다.

저녁 공부 시간에는 오늘 발제하기로 한 부분중에 못한 부분은 더 다루고

하루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같이 나누었습니다.

혼자 공부 하는 것보다 같이 공부하는게 좋다는 것을 이 시간을 통해 느꼈습니다.

개념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것들을 서로 대화 하면서 이해가 되고 깊어졌습니다.

또 그 이해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자신의 맥락속에서 사건들을 어떻게 사유 할 것인지를

정리해 볼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저녁 시간도 휙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세미나 MT를 참가한다고 하면서 책 읽고 세미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지루할거 같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하루가 정말 짧았습니다. 지루하다고 느낄 새가 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전에는 공부하면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들에 집중적으로 공부 하는 것이 재미 있는거 같습니다.

집에 오니 몸은 피곤 하지만 그 피곤함보다 남은 이틀의 시간이 더 기대가 됩니다.

남은 시간도 정성껏 공부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