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물 아닌 것이 그 속에 있을 때 물일 수 있고,
불은 불 아닌 것이 그 속에 있을 때 불일 수 있다.'
동양적 사상은 언뜻 듣고 지나가기엔 무슨 말인가 싶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어요. 그렇기에 천천히 곱씹고 곱씹을수록 더욱 깊은 울림이 있고, 처음에는 깨치지 못한 진리를 알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왜 우리는 한국에 정착한 기독교를 이토록 울림있는 우리의 사상으로 풀어내지 못했을까?
역사의 질곡 속에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사유의 빈곤에 처한 한민족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세계속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사상가인 다석과 함석헌 선생님이 정작 한국 개신교에 의해서는 이단으로 규정되었고, 변선환 선생님은 교단으로부터 제명되었다는 것이 우리의 비참한 현실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그토록 찬양해왔던 달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은 생명의 원리처럼 역동적으로 우리 땅에서 순환되어질 때 비로소 참 생명이에요.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배워온 서구 기독교의 고정되고 영원불변한 틀이 아니라 생명과 생명이 만나 탄생한 창조적 사상들을 배우는 시간이 짜릿했어요.
'나'라는 생명을 만난 이 사상들은 또 어떤 창조성을 발휘하게 될까 기대되기도 했어요. 그러기 위해 부지런히 내공의 힘을 잘 길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늘 뜻 받은 '바탈'로서, 민족적 사명을 받은 '씨알'로서 사유하고 살아가는 주체적 인간이 되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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