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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한국기독교역사특강 두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두번째 강의에서는 한국에 개신교가 수용된 시기를 다루었습니다.

개신교 수용은 크게 중국,만주,일본,미국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토마스, 존로스, 매킨타이어, 아펜젤러, 언더우드 등의 선교사들이 

성서번역과 복음 전파에 힘을 기울였고 그 결실로 한국에 기독교인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주목되었던 점은 한국의 천주교 역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개신교 역사에서도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한국인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성경을 먼저 읽고 신자가 되어

오히려 선교사 파송을 요청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종교와 문화에 대한 열린 태도 그리고 종교에 대한 깊은 갈증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시대적 상황도 조선이 무너지고 근대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타문화에 대한 수용이 더 빨랏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시에 들었던 생각은 한국의 개신교 역사 시작을 이때로부터 본다면 

선교사가 들어오기 이전에 한국에는 하나님의 사역이 부재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선교사의 손에만 붙들려 오신 분이 아닐 텐데 

그 이전에 한국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었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지난 토요일, 

기청아에서 '한국의 창조적 사상과 신학'이라는 하루 강좌를 들었습니다.

강사이신 이정배 교수님은 함석헌 선생님을 소개하시며 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성서의 고난의 역사를 가지고 한국의 역사를 해석하신 함석헌 선생님의 책이 '뜻으로 본 한국역사'이다 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선교사에 의해 개신교 복음이 들어오기 이전에, 하나님의 뜻이 한반도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었는 지

성서 고난의 역사에 비추어 한민족의 역사를 6.25전쟁까지 해석하신 책입니다. 

강의를 듣고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책을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주목되었던 것은 한국 초기 기독교인들이 성서에 깊은 애정을 갖고 탐독했으며,

능동적으로 성서를 읽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어떤 인쇄공은 성서를 인쇄하는 일을 맡아 작업하다가,

자연스럽게 성서를 보게 되었고, 구주를 믿게 되었으며 '자신의 마음판에 성서를 새긴다'는 고백도 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성서의 이야기를 듣고, 설교를 듣는 것만큼이나

자신이 직접 성서를 읽고 고민하고 해석하는 능동적 작업이 주체적 신앙인으로 스게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초기 기독교인은 그렇게 성서를 읽으며 주체적 신앙인으로 성장해갔고,

매서인이라는 이름으로 성서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그렇게 초기에 열정적인 신자들이 있었기에 신앙 공동체의 형성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신앙 선배들의 역사를 보며 저도 주체적 신앙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묵상하고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