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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글쓰기 교실" 첫번째 시간 (전형민님 글)

2013년 겨울학기, "글쓰기 교실"이 드디어 개강했습니다.

 


제게는 지난 학기 강좌였던 "대학생 졸업 예비 학교"와 일일 기획 강좌였던 "문학과 숨은 신"에 이어 세 번째 기청아 강의였는데요.

 

나름의 기대감을 가지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조윤하 목사님으로부터 이번 "글쓰기 교실"의 교육 간사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기에 제대로 섬겨봐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지요.

 

한편, "글쓰기 교실" 강좌와 어찌 보면 밀접한 전공인 국어국문학과 학생이기에 일종의 자신감과 부담감이 함께 생기더라고요.

 

정확히 7시 30분에 강사님의 소개로 수업은 시작되었고, 뒤이어 학생들의 자기 소개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출석한 학생들은 저를 포함해 총 11명이었어요. 남녀 비율은 거의 반반이었습니다.

 

연령대는 모두 2, 30대였고, 직업이나 글쓰기 교실을 수강하게 된 계기는 다양했습니다.

 

자기 소개 중에 흥미로웠던 것은 다들 어떤 갈등이나 균열의 지점에서 글쓰기를 고민하시는 것 같았어요.

이 갈등과 균열이란 것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오히려 창조의 호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 사이에 '"글"이라는 매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님이신 주재일 편집장님에 대한 첫 인상은 "차분함"과 "명확함"이었어요.

 

아무래도 "차분함"은 그의 말투에서, "명확함"은 그의 강연에서 느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글쓰기 실력을 자가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글쓰기가 왜 어려운지를 10개의 문항을 통해 진지하게 점검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지요.

 

 저는 '그래도 국문학도인데….'라는 일말의 자부심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이 시간이 저를 겸손하고, 겸허하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글쓰기 교실"에 대한 기대감과 동기 부여가 더 생겼던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으로 말할 것 같으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몇 줄의 문장으로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고 싶어요.

 

"왜 글을 쓰는가, 왜 글을 잘 쓰고 싶은가.

 

글을 쓰는 주체인 사람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어합니다.

 

그 이유인즉슨, 사람은 곧 주체이기 때문일텐데요.

 

다시 말해, 철저히 고독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성경적으로 보자면, 하나님과 분리됨으로부터 오는 태생적 고독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이 소통의 욕구가 곧 글쓰기의 욕구라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 · 마음을 '너'에게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지요.

 

하지만 글이라고 모두 소통을 지향하진 않습니다.

 

다시 말해, 소통이 아닌 폭력을 지향하는 글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글을 써야겠습니까?

 

이 질문에 앞서 우리가 답해야 하는 것은 "필요에 따라 폭력적인 글을 써도 된다."는 명제에 대한 찬반 여부일 것입니다.

 

아니 굳이 생각해서 찬반 여부를 답할만한 명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곧 우리는 소통을 지향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결론인데 소통을 지향하는 글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질문은 아마 3개월의 글쓰기 교실 과정을 통해 얻어지리라 봅니다."



다음으로 이렇듯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안 되는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요. 곧 완벽주의이거나 게으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두 가지에 다 해당되는 것 같아요. -_-;;

 

강사님께서는 이걸 극복하기 위한 방법 역시 친절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말하자면, "글쓰기를 위한 몸 풀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래와 같습니다.

 

 

1) 기록하는 습관 기르기.(취재 1)

 

2) 머리는 발을 달아야 한다.(취재 2)

 

3) 작전이 필요하다. (구성력)

 

4)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자신감)

 

5) 정직 - 이 무슨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냐고?

 

6) 정직이 왜 어렵냐고?

 

 

이것만 보고는 이해를 못하시겠지만 궁금하시다면 다음 학기 "글쓰기 교실"로 오십시오! ^-^ㅋ



마지막으로 앞으로 "글쓰기 교실"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가르쳐 주셨고, 우리 학생들은 다음 시간을 기대하며 헤어졌답니다.

 

아, 숙제도 있다 하셨는데 그건 우리 수강생분들께 카톡으로 따로 알려 드릴게요.

 

이상으로 앞으로 3개월 간 교육 간사로 섬기고, 학생의 신분으로 함께 배우게 될 전형민 형제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