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선교학교 두 번째 시간으로 청년유니온에 다녀왔습니다.
저 역시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청년유니온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갖고 찾아갔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5번 건너고 골목을 이리저리 헤매다 나오는 간판도 없는 빌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외관과는 다르게 사무실 내에는 청년들을 위한 책이 가지런히 꽂여있고 다양한 소품들이 장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책꽂이 위에는 서울시로부터 받은 청년유니온 설립승인증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에 관하여 계속된 거부를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더욱 보기 좋았고 반가웠습니다.
이번 수업은 지난 주 보다 더 많은 청년들이 참석하여 청년유니온 사무실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주에 보았던 청년들도 있었고, 새로운 얼굴의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반가움과 설레임도 가득했지만, 여전히 어색함도 함께 했습니다.
청년유니온은 2010년 3월에 창립한 청년들의 노동권 향상을 위해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세대별 노동조합으로 일본의 일본수도권청년유니온이라는 단체가 모태가 되어 만들어 졌습니다.
당시 청년 노동권에 대한 개념이 미약하였지만 이에 대한 뜻이 있는 청년들이 모여 청년유니온을 만들게 되었고 현재는 6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는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최저임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알바근로 청년들의 문제를 이슈화 시켜 노동고용부가 최저임금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하고, 피자배달 청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30분 배달제 폐지, 거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상대로 주휴수당을 받아내는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들의 이슈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성과가 많이 있지만 아직 많은 청년들의 아픔을 대변해주기에는 부족하고 한계도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식의 문제, 재정의 문제, 참여의 문제 등 말입니다.
자신들의 시간까지 희생해 가며 청년 노동운동을 하는 집행부의 노동 환경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노동권은 지켜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하루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습니다.
청년 노동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이를 위해 밤낮 없이 고민하고 고생하는 한지혜 위원장님을 비롯한 집행부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어려워 보일지 모르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사무실 벽면에 쓰여있는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 질러라!! 라는 문구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여태껏 청년들이 아프다고 소리 지르면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었는지, 아픔을 치유해주려는 노력을 하였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유니온은 아프지만 아프다고 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참으로 따뜻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년유니온 집행부들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작지만 하나 하나 변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청년들을 웃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좋은 결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청년유니온 화이팅 !!
모두들 반가웠습니다.
다음 주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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