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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성극만들기'사마리아' 다섯번째 모임 - 만져지는 이야기란? (남성현님 글)

어느덧 우리는 8주 과정의 후반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지금은 6주째가 다가옵니다~

제가 가축(가족? 아니에요) 분위기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항상 수업에 지각하느라 전반부를 함께하지 못해서 이 부분은 유영길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1. 동시에 한 손으로는 원을 그리고, 한 손으로는 엑스자를 써보기

물리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동작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 해보고 있는데, 이건 잘 되네요ㅋㅋ

이거 말고도 많이 있죠, 한 손으로 삼각형 다른 한 손으로 사각형 그리기
또는 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고 한 손으로는 배를 두드리기 등등


2. 자기 중심이 가슴에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보기

..) 아래 사진이 이 모습인 듯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움직이라는 걸까요, 효순이 누나의 갸우뚱한 모습을 보지 엄청 쉽지만은 않은듯 합니다.

왼쪽은 정민이의 영혼인 걸까요... 이번 시간에는 영과 육이 분리되는 듯한 격한 체험을 실제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요ㅋㅋ)




3. 앞사람의 손바닥을 따라 움직여보기

아, 저는 이 때부터 참여하였습니다. 오자마자 정신없이 남의 손바닥을 따라다니느라 말 그대로 정신이 없었습니다ㅋㅋ

손이 표현하는 느낌을 따라 움직여 보기도 하고, 손의 움직임에 맞춰 나의 느낌을 온 몸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생각대로, 느낌대로!

마지막에는 한 사람이 손바닥으로 두 사람을 움직이고, 한 사람이 다른 모든 사람을 움직여 보는 경험도 했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된 것처럼,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곡을 혼신을 다해 몸으로 표현했습니다.




4. 발음, 발성연습

지난 시간 복식호흡으로 소리를 내는 발성을 연습하고, 이번 시간에는 발음을 연습했습니다.
적은 글자수의 단어부터, 글자수가 많은 단어로 바꿔가며 단어의 각 음절에 강세를 주며 소리 내보았습니다.
정말 쉽지 않습니다, 강세에 신경을 쓰면 발음이 꼬이고 어디에 강세를 둘 차례인지도 헷갈립니다.

또 발음을 또박또박 하려고 하면 강약이 잘 안들어갑니다.
한 번 제대로 소리 냈다면, 이제 배에 힘을 주고 큰 소리로, 그러나 나의 호흡으로 소리 냅니다.
그냥 소리 낼 때보다 훨씬 안정감 있는 소리가 나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5. 장면 만들기

지난 시간에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마리아에 대한 토론을 하고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한 장면을 만들어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카메라 줌을 더 당겨서, 나와 내 이웃에게 있는 사마리아에 대해 고찰해본 뒤 똑같이 두 팀으로 나누어 세 장면을 만들어 봤습니다. 처음에 한 장면을 만든 뒤, 그 장면의 앞 장면과 뒷 장면을 만들어 봤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1) 효순이 누나, 저(성현), 보민이 누나

저희 팀은 제 주위에 있던 은둔형 외톨이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어 아래 사진 중 가운데 장면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발표하자 보는 사람들은 고부간, 부부간의 갈등 등 다양한 장면으로 해석했습니다.
장면을 확장할 때, 저희도 해석을 달리해 효순이 누나 주변에서 있었던 외국인의 원정결혼에 관련한 이야기로 급전환했습니다.

첫 장면,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한 총각에게 시집온 며느리와 가족과의 만남 입니다.
ni chi fan le ma??ㅋㅋ
먹을 것이며 잠자리며 정말 사랑스럽게 맞이합니다.



두번째 장면, 시집 온 것은 좋은데 한국어를 몰라서 대화도 잘 안 되고, 남편은 약간 모자란 듯 하고,,
그래서 며느리는 항상 처갓집과 전화 통화로 일상을 보내는데요,, 결국 전화요금이 폭발해 시아버지께서 빡치십니다,,,



세번째 장면, 시댁 가족들의 눈 밖에 났던 며느리는 결국 그들의 계략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2) 정민, 한솔, 에녹, 예인

첫번째 장면,
왜 이러는 걸까요?
왜 교회에서는 새신자를 사랑하고 축복한다면서 어색하고 뻘쭘한 축복의 시간을 갖는 걸까요
이러는 저도 저희 교회 중고등부 새 친구를 환영하기 위해 이런 시간을 갖습니다--ㅋㅋ
어색함과 반가움이 교차하며 한 청년이 교회에 발을 딛습니다.



두번째 장면,

이 팀은 이 장면이 가장 처음 생각해 냈던 장면입니다. 우리는 또 이 장면에서, 이 것이 무엇을 하는 장면인지, 그리고 누가 사마리아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참 개성이 많은 청년, 그러나 너무 개성이 많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으려나요.
기존 교회 청년들은 그를 사랑하며 잘 대해주는 듯 하지만, 사실은 매우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세번째 장면,



정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마리아에 대해 잘 생각했고 장면도 잘 만들었지만, 우리는 하나의 장면을 보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즉, 표현하려고 하는 포괄적인 주제는 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스토리)가 미흡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추측을 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유영길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예화를 들으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듣거나 보았을 때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표현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만져지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될 때 그들이 박장대소 하거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정말 내 삶 속에 있는 사마리아는 어떤 것일까요? 그 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다음 시간에는 카메라 줌을 한 단계 더 당겨 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