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운동의 영성‘ 이라는 주제로 박득훈 목사님에 강의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개혁운동 주체로서 회복 또는 갖춰야 할 바람직한 영성을 느헤미야에 말씀을 토대로 네 가지 로 분류하여 제시해 주시고, 참고 성경 문구(느헤미야, 이사야, 시편 등)를 봉독하며, 강의하시는 주장을 대입시켜 부연 설명을 하시는 방식으로 진행해 주셨고, 무엇보다 특징적인 강의 방식은 인문학적 작품들이나 시를 병행하여 소개해 주시면서 인문학적 자료들과 작품들을 스스로 방향성을 잡고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노력들에 방법도 제시해 주셨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선 네 가지 영성을 정리해보면
첫째. ‘눈물어린 사랑의 영성(느헤미야 1:2-4)’ 이 제시 되었습니다. 시대 배경 가운데 사회적 지위와 능력이 있었던 느헤미야는 자신의 풍족함과 자신이 누리는 좋은 것들에 대한 기득권에 관심을 가지고 고착화 시키려는 노력이나, 더 많은 기득권에 대한 지향성을 삶에 목표로 두지 않았음을 제시하시며 ‘나는 이 말을 듣고 주저앉아 슬피 울며 하늘을 내신 하나님께 여러 날 단식하며 기도를 올렸다.(4절)’ 라는 말씀으로 느헤미야가 실의에 빠져있는 이스라엘(하나님 백성)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가슴에 가득 품고 ‘눈물 흘리는 사랑‘을 품고 있었음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 교회개혁운동에 근본정신이 부패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선지자의 예리한 눈길로 직시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만 하는 유익이 없는 편향된 비판(고전 13:1-3)이 아니라 예수님이 성전을 더럽히는 자들을 내쫓고 호통 치시기(요2:14-15절)전 탄식하시고 눈물을 흘리셨던 모습(눅 19:41-44절)을 통해 긍휼히 여기는 안타까운 사랑에 마음이 먼저 선행되고 나서 잘못을 지적하는 바른 우선순위를 가져야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이러한 ’눈물어린 사랑의 영성‘에 참고 구절로 바울에 자신을 돌보지 않는 신앙고백(롬 9:2-3)과 출애굽 당시 죄를 뒤집어 쓰고, 하나님에 긍휼함을 간구했던 모세에 고백(출 32:31-32절)을 통해 개혁 주체에 올바른 사랑에 모습과 고백도 함께 제시해 주셨습니다.
둘째. ‘진실한 회개의 영성(느헤미야 1:5-7절)’ 으로 느헤미야가 ‘ 그리고 자신과 가족을 포함해서 이스라엘이 그렇게 좋으신 하나님께 죄를 범한 것을 회개하고 자복했습니다(6-7절). ’라는 말씀 구절을 통해 고통을 당하며 죄 값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하나님의 백성)에 현제 모습이 ‘자신에 잘못과는 상관없는 타인’에 일이 아닌 ‘나를 포함한 우리의 죄로 인한‘ 현상임을 깨달아야 함을 설명하셨고, 이를 회개하는 탕자에 모습(눅 15:18), 많은 죄를 지었지만 하나님께 가장 먼저 자복하는 다윗에 회개에 모습(시 51:4)을 통해 바른 회개의 모습을 성경적으로 제시해 주셨습니다. 나아가서 죄가 없을 수 있음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주님의 은혜라는 것(롬7:25, 고전 15:10절) 과 내가 죄인 중 괴수라는 고백을 했던 바울에 고백(딤전 1:15)을 통해 거짓 겸손이 아닌 진정한 겸손에 고백과 회개에 모습도 함께 제시해 주셨습니다.
셋째. ‘흔들림 없는 희망의 영성(느헤미야1:8-9절)’ 으로 실컷 통곡하는 것만으로 끝나버리는 기도가 아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영성을 하나님에 말씀(신 30:1-5절) 을 근거로 희망을 놓지 않았던 느헤미야에 모습을 통해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잡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에 모습 속에 교회개혁운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있다고 제시해 주셨고, 이러한 것들을 총체적으로 설명하고도 남을 만한 큰 원동력이 될 만한 사건으로 ‘예수님에 부활하심과 우리에게 언약 하신 승리에 날이 올 것임을’꼽아 주셨습니다. 그러한 약속 가운데서 지금 당장 그 승리가 우리 곁에 오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고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돌이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과 우리의 희망이 우리 능력이나 세력의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 한 것이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긴 기다림과 오래 참음은 힘들고 먼 길이지만 문익환 목사님에 「잠꼬대 아닌 잠꼬대」, 도종환에 「담쟁이」라는 시의 구절들을 인용해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함도 함께 피력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기도의 영성(느헤미야 1:11-2:10절)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현시대에 교회부패를 주도하거나 거기에 동조, 편승 혹은 묵인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신앙관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사람들보다 자신에 기복신앙과 왜곡된 승리주의를 지키기 위해 더 치열하게 기도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꼬집어 주셨고, 이러한 현상에 중심에는 기도는 뜨겁게 많이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달리 살아가는 위선적인 사람들에게 질린 경험들이 자리 하고 있으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잘못된 기도 습관을 질타하고 비판하면서도 자신은 기도에 필요성을 상실해가는 모습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좋은 습관인 기도 자체를 무익하다고 평가절하 해 버리는 크나큰 잘못임을 깨달아야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인 사감을 표현해 보자면 이번 6주차 강의 내용은 무엇보다 ‘개혁’이라는 단어에 중심을 잡아가는 시간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혁’ 이라는 수단이 망가져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는 가시 돋힌 말들을 뱉어내기 위한 분노 표출 적 도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추스르고, 성찰하며 고쳐 나가기 위한 자성적 도구 로서에 올바른 기능 또한 갖추어야 하며, 그 안에 눈물어린 사랑, 진실한 회개, 흔들림 없는 희망, 구체적인 기도 라는 빠져서는 안되는 절대적 가치에 요소들을 함께 갖추었을 때 비로써 그것들이 어우러지고 섞이면서 바른 영성이 되어 타락한 교회와 인류를 하나님에 백성으로 ‘개혁’해 나가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시간 이었습니다.
또 교회를 개혁해 나가는 주체적 힘이 우리에 능력이나 세력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에 있다는 말씀과 그 확고한 약속이 예수님에 십자가 부활 과 반드시 승리하실 것임을 말씀하신 너무나 명확하고 뚜렷한 언약에 말씀을 통해 이뤄질 것 이라는 목사님에 말씀에서 교회 개혁의 주체가 내가 아님을 깨닫고 오직 주님만이 하실 수 있음을 마음으로 고백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강의를 준비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박득훈 목사님과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청년아카데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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