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특강 - 새로운 교회를 꿈꾸다 강의가 어느새 이제 한 주 남았네요.
신나게 달려왔습니다.
저는 다섯번째 시간이었던 구교형 목사님의 '교회와 정치 유착의 역사, 그리고 오늘의 현실' 강의를 스케치 해볼까 합니다.
구교형 목사님께서는 성경에서 말하는 기독교적 정치가 무엇일까를 말씀해 주시기 위하여 성경과 교회의 역사 속에 나타난 종교와 정치, 종교와 국가의 관계 스펙트럼, 한국정치와 기독교, 기독교 정당운동의 문제점까지 아주 꼼꼼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서구에서 정치와 종교, 특히 기독교는 시대에 따라서 결합되기도 분리되기도 하였습니다.
1세기에 사도들이 전했던 복음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주가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선언이었습니다.
이 선언을 통하여 교회가 생겨났고,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적인 것만도, 단순히 정치적인 것만도 아니었던 총체적인 생활방식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를 나눠서 각 섹터로 구분짓지 않았으니까요.
구교형 목사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다는 의미는 혈통적인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다는 것이 아니라 샘플링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언약을 토대로, 그리고 이스라엘은 불신실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셔서 이스라엘과 맺었던 그 언약에 신실하심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믿는 믿음을 통하여 새 이스라엘을 구성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의 진행과정 속에서 보여주는 새 이스라엘로서 본분을 다해야 하는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빛이 되기보다는 국가의 기득권 편에 서서 약한 자를 보살피거나 대변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와 결탁해서 권력 구조를 더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에 개신교가 전파된 후 한국교회가 대한민국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봤을 때 그러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방 후 이미 개신교는 우리 사회에 주류의 자리를 차지해 오면서 대형화, 보수화되고 정계에 진출한 사람 중에 개신교 인이 높은 비율을 아직도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개신교는 자신이 약자라고 착각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사님께서 잘 지적해 주셨듯이, 기독교정신과 현실기독교의 입장을 구별해내지 못하는 점입니다.
개신교 정치인들 중에는 교회에 출석한다고 해서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들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기만을 많은 부분에서 저지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정신과 위배되는 데에도 불구하고 교회만 출석하면 마치 원래 기독교가 그러한 것인양 생각하는 부분들이 기독교자체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정치에서의 종교적 편향성도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기독교의 올바는 정치참여. 상당히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이번 총선 결과가 보여주듯이 세상은 그렇게 생각대로 쉽게 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성경에서 말하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토대로 올바르고 정당한 정치 견해를 가지고 행동할 때, 기독교의 정치참여의 정당성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40여개국의 수장이 바뀌는 중요한 해입니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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