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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말씀과 함께 2012" 2월 6일 (황종현님 글)




구정 연휴 휴강에 이어 지난주에 결석 하면서 2주의 공백 기간이 생겨버렸다. 다른 날보다 부쩍 심해진 갈증을 느끼며 퇴근시간이 되기도 전에 교회오빠 또 오바한다고 비꼬는 듯한 연구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뛰쳐나와 식사 교제를 위해 날랐다.

오랜만에 만난 지체들과 여전히 약간은 서먹한 식사 교제를 마친 후 십계명에 대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십계명과 율법을 모세가 받기까지 과정에서 구원에 대하여 다시 배웠다. 이 내용은 나에겐 다소 충격이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구원이 한번 주어지면 무슨 이유에서든 영원 무궁한 것이라고 여겨왔던 구원의 확신을 뒤집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십계명을 받기까지 세 단계로 나누어 배웠다. 구원, 구원받은(하나님의 통치에 준비된) 상태, 그리고 하나님 나라 법 적용의 순서였다. 이 단계들을 출에굽 부터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까지 다음과 같이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십계명을 받기까지 과정을 새롭게 배우고 각 계명들을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다.

이날은 3계명부터 10계명까지 배웠는데 이중 3계명과 4계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이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가볍게 여기고 지나갔던 계명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이 계명에 내가 나의 욕망으로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하며 이를 합리화 시키는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뜻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속된 표현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마음에 뜨끔함이 진하게 느껴졌다.

4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이다. 이 계명에서도 이전에 보고도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섬세하신 배려를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4계명에 이어지는 보충 설명에 6일동안 열심히 일하라는 내용과 함께 남종이나 여종도 모두 안식일에는 일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이를 듣는 대상은 남종이나 여종이 아니라 그들의 주인들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남종이나 여종에게 4계명을 직접 말씀하셨다면 안식일을 마음대로 지킬 수 없는 이들에게는 큰 부담만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들 종들에게 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주인에게는 종들을 쉬게 해야 한다는 투덜거림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막연히 외우기만 하던 십계명에서 이런 감동을 느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너무 익숙하던 십계명에서 뜻밖의 찔림과 감동을 경험하고 나니 다음주 강의가 더욱 기대가 된다. 성경을 읽다 속도가 더뎌지기 시작하는 그 부분에는 또 어떤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있을지 내심 궁금하다. 또 월요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