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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해방촌 빈집/빈마을 탐방 사진 후기 _ 마을공동체와 공유주택 1강

청년주거빈곤 대안 모색 : 마을공동체와 공유주택 1 _ 해방촌 빈집


언제 : 1월 4일 저녁 7시 30분

어디서 : 해방촌 빈집의 해방촌이야기(예전 빈가게),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19






숙대입구역 8번 출구 앞 어느 식당에서 만나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어요.

"어떻게 오셨어요?" "아~ 저랑 같은 지역에 사네요." "무슨 일 하세요?" 등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저녁 같이 먹고 마을버스 타고 가면서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가까워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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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해방촌 거리는 정겨운 시골마을 같았습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며 주변을 둘러봤지요.

우리들이 향한 곳은 해방촌 이야기.라는 곳이었습니다.

해방촌 빈집/빈마을에서 함께 운영하던 빈가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성공회 용산 나눔의집에서 공간 비용을 부담하며 빈집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쓰고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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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빈집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걸까? 아니면 청년세대 주거빈곤이 실존적인 문제여서일까 

여튼 많은 이들이 이번 탐방에 참여했습니다. 카메라에 다 담기지 못했는데 총 24명이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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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이해준 분은 해방촌 빈집/빈마을 상임활동가 서원 님이셨어요.

서원 님은 초창기부터 해방촌 빈집과 관련되어 있었고 현재는 마을주민으로 살고있다고 했습니다.

'빈집이 좋은데, 왜 따로 나가서 살아요?'라는 질문에 쑥스럽게 '아 제가 연애하고 있거든요'라고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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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빈집/빈마을의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누구나 주인이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단순히 모여 사는 게 아니라 철학을 가지고 사는 분들이었구나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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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빈집은 2008년 봄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빈마을이 되었지요. 

어디든 그러하겠지만 초창기 그 역동적인 이야기는 너무나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우리들의 마음엔, '아 이런 게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떠올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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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빈마을은 해방촌에 든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동체은행 빈고가 활성화되면서 '빈마을'은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과 청주에도 생겨났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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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안타까운 측면도 있었는데, 그건 부동산 값의 폭등이었어요.

해방촌에 대한 특별한 목적의식이 있었다기보다는 싼 집값/임대료 때문에 모여들었다가

해방촌을 보다 살기좋고 활기찬 곳으로 만들었는데,

어느새 기획부동산의 장난질로 인해 터무니없이 부동산 값이 폭등해서 다른 곳으로 내쫓기게 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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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산다는 게 녹록치 않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했는데,

해방촌 빈집/빈마을은 이런 상황을 상당히 유쾌하게 해석하고 또 대응해오고 있었습니다.

또 어딘가로 가서 새로운 마을을 일구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어보였습니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공동체은행 빈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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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중 한 분인 윤은주 님이 아래와 같이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일단, 다양한 수강생들이 많이 모여 놀랬습니다. 앞으로의 4주가 기대됩니다. ^^

해방촌 빈집 이야기 들으며 단기투숙객, 장기투숙객이 특별한 규율과 약정 없이도 잘 어울려 생활하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비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빈의 가치’를 10여년 간 지속하게 하는 힘, 

10여년 간 이 공동체를 이끌어 온 강한 결속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합니다.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생활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데 

해방촌에도 불어닥친 기획부동산을 잘 막아내고 극복해가길 바랍니다. 

이미 10여년 간 보여준 빈집, 빈가게, 대안화폐, 빈마을, 빈고… 등이 자본에 의해 무기력한 이 사회에 울림을 준 소중한 실험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며 단단한 공동체로 새로운 실험들을 해나가길 응원합니다. 

이번 주 수요일, 민달팽이유니온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갈게요. 내일 모레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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