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안건모선생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짧게나마 강연에 대한 소감을 나누려 합니다.
저는 작은 미션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는 것입니다.
저의 자그마한 프레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으로,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싶기에 많은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갖으려 합니다.
버스운전사님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저의 미션 수행에 도움이 될까 싶어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안건모선생님께서 글쓰기에는 문장력, 논리력이 중요하지 않다 하셨습니다. 다만 글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세상을 안다는것은 많은 배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정에 있어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올바르게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이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많은 배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배움들이 우리에게 역사와 정치, 사회의 문화를 올바르게 바라 볼 수 있게 해주나요? 선생님께서는 그런 배움이 우리에게 박제된 역사만을 가르쳐줄 뿐이라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살면서 누구도 자신에게 옳고 그름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세상을 깨닫는 계기가 있다라고 말씀하면서 자신의 53년,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어린시절은 가난하였습니다. 공부 할 나이에 공장에서 일을 해야만 했죠. 공장, 노가다를 번갈아 생계를 이어 나가다 군대에 제대 한 뒤에 무엇인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운전면허시험을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의 버스운전기사님이 되었지요. 그래도 가난에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아이와 아내를 위해 돈을 조금씩 모아 방을 얻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 돈으로는 방을 얻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2년 동안 방을 얻기 위해 돈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2년 동안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2년 전에 보았던 초라한 방 뿐이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길래 열심히 돈을 벌어도 집 장만을 할 수 없는가라는 생각을 하여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합니다.
책을 읽기 위해 일하면서 틈틈이 보았습니다. 책을 통해서 조금씩 세상에 대해, 우리의 역사, 혁명의 이야기를 알게 됬습니다.
선생님께서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일을 하면서 느낀 노동자들의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처음 쓴 글은 임금을 뒷돈으로 챙기는 회사에 대한 법원 소장이였다고 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뀔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 있는 당사자만이 절실함을 전할 수 있기에, 완벽한 문장력, 논리력이 아닐지라도 일하는 사람의 글은 힘과 설득력이 있기에 그런 사람이 글을 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비정규직인 아내의 이야기<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최영미-를 읽으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그 글을 읽고 말 할 수 없는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 글은 한 아내의 지극히 평범한 일기와 같았습니다. 글에서는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함과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글이 가진 호소력을 굉장했습니다. 그 사람의 절실함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죠
선생님께서 마지막에 이 글을 읽어 주신 이유를 알았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됨을 그 글 하나로 몸소 알게 해준 것 같습니다.
저는 미래에 노동자, 일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저도 글을 쓰려고요.
내가 일하고 있는 곳, 현장의 이야기, 나의 동료들의 이야기, 나의 작은 꿈들을 실천하는 이야기를 쓸 것입니다. 변화는 함께하는 것이기에 혼자만 안다면 절대 변할 수도, 희망을 이룰수도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더 나은 사회, 희망을 위해 사람들과 글로 많이 공유 할 것입니다.
좋은 강연을 해주신 안건모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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