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독청년포럼

[9월 생평평화학당] 안건모 편집장을 미리 만나다!


9월 6일 오전 10시, 장철순 님(서울SFC간사)과 함께합정동에 있는 작은책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9월 생명평화학당 강사로 모시게 될 안건모 편집장님을 미리 만났습니다.

 

작은책 10월호 1차 마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안건모 편집장님은 이곳저곳에 전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편집장님, 안녕하세요?' '네 오셨어요. 머리를 묶었네요. ^^!'

"기독교인과 교류가 많지 않지만 평소 문정현 목사님, 이적 목사님, 한상렬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안건모 편집장님은 기독청년을 대상으로 처음 강연을 하게 되었고, 자신에게 신선한 경험이라고 합니다.

안건모 편집장님이 물어왔습니다.

남여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학생과 직장님의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직장인 중에 현장 노동자들도 있나요?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기청아 수강생의 특성이 대략 어떠한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건모 편집장님이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짧게 해주었습니다.

우연히 만화책 [쿠바혁명과 카스트로]를 보게 되면서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고,

한겨레 신문에 실린 작은책 광고 문구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를 통해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안건모 편집장님은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자신이 듣고 배웠던 것에 거짓과 기만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에는 사람을 바뀌는 힘이 있다고 확신하며, 그 확신으로 월간 작은책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데 왜냐하면 그래야 문제의식을 갖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건모 편집장님은 일하는 사람들이 책 못 읽게, 글을 못 쓰게 하는 것이 기득권자, 지배자의 논리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요일 3시 작은책 글쓰기 모임에 꼭 오라고 초대를 해주었습니다.

월간 작은 책은 85년 보리출판사의 윤구병 선생님, 이오덕 선생님 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잡지입니다.

안건모 편집장님이 작은책을 만난 건 86년이었다고 합니다.

그밖에 많은 대화를 하였고 맛있는 점심밥상에도 함께 하였습니다.

--

일을 한다는 것은 죄로 인한 저주가 아니라 생명의 고유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일을 한다는 것은 몹시 힘겨운 것이 되어버렸으며, 때로는 일할 기회마저 박탈당합니다.

이런 현실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살맛나는 일터로 지낼 수 있는 것은 일하면서 글을 쓸 때 가능합니다.

그런 삶의 가능성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안건모 편집장님입니다.

안건모 선생님은 20년 동안 시내버스 기사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월간 작은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는 일터에서의 20년 삶에 대한 증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시내버스 기사님들의 파란 와이셔츠가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