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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9월 4일 글쓰기 교실 (송미영님 글)

지난 주는 태풍 '불라벤'으로 휴강을 했습니다. 2주만에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이번 공부는 다른 때와 다르게 6시 30분에 모여 삼삼 뚝배기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9시 전에 수업을 마치고 뒷풀이도 했습니다.

그동안은 중간 쉬는 시간에 간식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맛있는 팥빙수와 빵을 먹으면서 만나니 새롭습니다.  

이야기 내용도 글쓰기에 제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했습니다. 야구이야기, 여행이야기, 팔을 치료한 이야기...

여름을 보내면서 헤이해진 마음을 정리하며 앞으로 남은 일정동안 글쓰기 과제도 자유롭게 날짜를 정했습니다.

지난 주 글을 올려준 동국형제의 글 내용에서 게으름이 글쓰기 정진에 큰 걸림돌이었다는 이야기를 읽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남은 한달 간의 일정을 잘 배우자는 다짐도 했습니다.

공부 내용은 영어식 번역 글과 일본식 번역글이었습니다.

이미 대학공부까지 한 대부분은 영어표현과 일본 번역 표현이 우리의 글을 다 잡아먹었습니다.

임에도 불구하고, 따르면, 에 있다. 가지고 있다.

관한 연구, 나의 살던 고향, 두 글자로 된 한자 등등

강의를 들으면 어디로 피할데가 없어집니다.

특히 논문을 써 본 저는 더 부끄러워집니다.

제 논문 제목이 ---에 관한 연구 입니다.

강의 도중 힘들어 보이는 위 사진의 자매 모습이 글쓰기를 공부할 수록 글쓰기가 힘들다라는 내 마음을 보여 줍니다.

6월 26일부터 시작한 글쓰기 공부가 한여름을 지나서 이제 열매가 열리는 가을에 왔습니다.

나의 글쓰기도 한여름동안 쑥쑥 자라서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는데, 배울수록 쓰는 마음이 묵직합니다.

막쓰던 습관을 벗어 버리고 얼거리를 짜고 문단문단을 더 탄탄하게 구성하려는 모습이 힘겹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에 일본, 영어표현을 잘 제거하고 우리글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짧은 문장으로 기본을 확실히 연습해! 쓰는 시간보다 글을 쓰고 나서 수정하는 시간에 더 힘을 쏟아라.'

'쓰고 나서 찝찝한 기분을 잘 참아라'

이 말들은 글쓰기 수업 내내 들었습니다. 수업을 들을수록 이것 말고도 유의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수업 중에 개인 글쓰기 과제로 듣는 선생님의 첨삭 지도는 즐겁지만 아픈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에게도 글스승이 있어서 좋지만 내 글을 수정해 주실 때면 부끄럽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는 배운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글을 쓸 때는 배운 것들 잘 담아내며 써야겠습니다.

처음 글쓰기 지도를 받고 선생님이 주신 메일 글 중에서 4개월동안 글을 잘 쓰게 할수는 없지만 글쓰는 습관은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내 몸에 아주 깊게 베인 글쓰기 습을 잘 버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