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관점을 결정하는 법이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산적한 사회 선교 과제들, 우리 몸과는 다소 멀리 떨어진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알게 모르게 형성된 선입견으로 판단하기 전에 직접 만나서 관계를 새롭게 하여 새로운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나와는 상관없는 것 같은 주제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게 형성된 건강한 관점으로 아름다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름다움은 타인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새롭게 배운 대로 행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청년, 현장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사회선교학교는 기독청년아카데미(기청아)와 영등포산업선교회(영산선)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6월 넷째 주부터 8주 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6시 반에 모여 밥상 교제를 한 후에 단체의 실무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가 끝나면 뒤풀이를 통해서 더욱 진솔하고 끈끈한 나눔도 할 계획이다.

사회 선교의 과제는 더 이상 유보하거나 방기할 수 없다. 청년의 때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잘 살려서, 몸을 가볍게 움직여 직접 찾아가 보는 데에 의미가 크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보고 들으면 몸이 확장되는 경험, 마음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하나님나라의 총체적 구현에 대한 꿈이 생기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생소한 영역과 분야에 대해 가까이 깊게 배움으로써 함께하는 이들과 우정의 연대도 진하게 이룰 수 있다.

 

 

구체적인 탐방 일정 장소와 주제는 아래와 같다. 노동, 인권, 환경 문제 그리고 공동체 운동까지 각 영역에서 치열하고 근성 있게 활동해 온 단체들을 방문한다.

6월 26일(화) : 영등포산업선교회(영등포) - 노동 현장에 정의와 평화를!

7월 3일(화) : 반올림(수원) - 삼성반도체 피해자 지킴이

7월 10일(화) : 청년유니온(영등포) -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7월 17일(화) : 홈리스행동(서대문) - 노숙인들의 인권과 복지

7월 23일(월) : 개척자들(동대문 대광고) -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 모임

7월 31일(화) :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명동 향린교회) - 소수자 인권

8월 7일(화) : 기독교환경운동연대(종로) - 녹색 가치와 창조 신앙 회복

8월 14일(화) : 아름다운마을공동체/밥상(강북구 인수동) - 마을 공동체와 생명 살리는 밥상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20대 중후반의 직장인에게 강추한다. 진로와 전망을 고민하는 대학 청년들뿐만 아니라 신학생들에게도 좋은 배움과 도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헌신할 사역과 사회 선교 주제를 찾고 있다면, 30대 이상의 청년들도 환영한다. 수강 신청은 기청아 싸이월드 홈페이지(http://lordyear.cyworld.com)에서 할 수 있다.

문의 : 010-3789-0805(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