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이 존재해왔다. 남보다 많이 갖고 남보다 앞서는 게 좋은 삶이라는 생각. 그런 욕구는 있지만 나보다 못한 사람이 눈에 밟혀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게 좋은 삶이라는 생각. 앞의 것은 한줌의 지배계급에게 뒤에 것은 대다수 정직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어져 내려져왔다. 자본주의는 앞의 것을 모든 사람의 생각으로 바꾼다.
-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中
안녕하세요. 원재에요.
저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도 '자본주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남보다 앞서는 게 좋은 삶'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던 것 같아요. 순간순간 나오는 말이나 행동에 이런 생각이 녹아있더라구요. 꿈꾸는 일터에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라는 책으로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 시간을 통해 자본주의 속성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모임은 1강에서 7강까지 읽어오고, 일환님이 1~4강, 신영님이 5~7강을 발제해주셨어요.
1강. 자본론, 왜 공부해야 하죠?
2강.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버려요.
3강. 돈이 자본으로 바뀌었어요,
4강. 이윤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에서 나와요.
5강. 왜 회사는 늦게 퇴근하는 것을 좋아할까요?
6강.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착취당한다고요?
7강. 자발적으로 착취를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고요?
각 강의 제목들이에요.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노동자의 빼앗긴 시간', '착취'에 대한 부분이에요. 이 부분이 자본주의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노동자의 잉여노동이 자본가의 이윤이 되는 구조. 더 많은 이윤(노동자의 잉여노동)이 있어야 자본주의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는 구조.시간이 지날수록 자본가가 더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 그런 구조 속에서 자신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노동자가 많은 것 같아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제 후에는 '노동시간만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수단도 이윤을 창출하지 않나요?', '성과급제의 문제는 이해하지만, 직장에서 놀면서 돈을 벌고 있는 상사를 보면 성과급제가 필요한 것도 같아요.', '생산직 외에도 다양한 직업이 생겨난 지금 사회를 기준으로 볼 때 공감이 잘 안되었어요.' 등 궁금한 점과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자본론'이 완벽한 이론은 아니겠지만, 자본주의가 감추고 있는 비밀스러운 부분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공부할 가치가 있는 이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영주님, 저번 번개모임과 반올림 방문 때 함께 했던 현우님이 함께했어요. 앞으로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들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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