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선교와 학교, 이를 통해 우리들은 어떤 경험을 하며 무엇을 배우는지 생각했어요. 우리시대 슬픔에 함께 아파하고 함께 싸우며 또한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선교가 아닐까, 사회선교를 배우는 학교일 겁니다. 6번 진행되는 사회선교학교를 통해 만난 현장들을 충분히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어떻게 현장과 교류할지 방향성만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섯번째 탐방은 세월호참사 유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이었어요. 마침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개신교 기도회가 있어서 거기에 함께 참여하고, 그런 후에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7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 한켠, 세월호 참사 전과정을 자세히 기록해놓은 전시실에 모였습니다. 아직도 9명의 미수습자가 있다는 사실, 몇차례 약속했으면서도 2년 7개월이 지나도록 인양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우리 모두가 마음 무거워집니다. |
개신교 금요 기도회는 예배와 찬송 그리고 현장 증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창현 어머님께서는 매주 기도회에 참여하십니다.
여러 곳들을 다니시면서 세월호 참사를 알리는 일을 해오시는데,
용서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고 개신교 교회에서 용서를 너무나 쉽게 여기는 순간이 있었다는 말씀이
내내 마음에 울렸습니다.
쌩쌩 오가는 차 소리를 들으며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에 우리들은 너무나 바쁘게, 정신없이 지내는 건 아닌지 돌아봅니다.
창현 어머님의 아픔과 슬픔을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겠나. 그걸 안고 지난 2년 7개월 견디며 살아오신 분께
무슨 위로의 말을 건낼 수 있겠나 그런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창현 어머님은 사회선교학교 청년대학생들을 밝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안산시나 안산 시민들에게 참사의 진실을 알려온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일에 얼마나 꾸준하게 세밀한 정성이 들어가는지 새삼스럽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으며 6번의 사회선교학교 가을학기 탐방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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