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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2011 가을학기 기독교세계관 특강, 그 설레는 첫번째 시간! (안동진님 글)


2011년 9월 26일,

역사적인 가을학기 기독교세계관 특강 첫 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


시작하기전,

이번 특강의 강사이신 조윤하 강도사님과 한 꼭지를 맞으신 장철순 간사님과 함께

식사 교제를 하며, 어떤 동역자들을 붙여주실까, 넘쳐나는 기대하는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강의 30분전에 도착한 강의실 고려대 418기념관 B104호 에 들어간 순간,

의자가 없는 황량한 모습에 약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밑의 창고에서 의자를 열심히 나르는 동안,

한두명씩 강의를 신청하신 분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비어있었던 강의실이,



이렇게 꽉~꽉~ 차게 되어,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기독교세계관 특강은 기청아의 강의를 처음 접하게 된 지체들이 많아서,

강도사님께서 기청아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께,

기독청년 아카데미는 자기 소개를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설명해주시면서,

어떠한 삶의 맥락에서 기독교세계관 특강을 신청하게 되었는지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기 소개를 하고 있는 고려대 11학번 최상원 형제)

자기 소개를 모두 마친 저희는 전체적으로 3가지 정도의 공통점을 가지고 기독교세계관 강의를 들으러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서 왔다.

- 단순히 새로운 개념이고, 자세히 들어본 기억이 없어서 알고 싶어서 오신 분도 있었고, 단편적이고 이론적인 세계관에 대한 이론을 넘어서서 실제의 삶에서 이를 적용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2.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왔다.

- 신앙을 한다고 하지만, 교회에서 단순히 모임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고, QT를 하는데에서 그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분명 삶에서 신앙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은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3. 신앙적 침체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어서 왔다.

- 현재 자신의 신앙적인 상태에 대해 침체되어 있다고 진단을 내리고, 어떻게 이에 대한 돌파구를 가치관에서, 삶의 실제적 모습에서, 총체적 복음에 대한 반응으로써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오신 분들도 몇 분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기소개 +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본격적으로 조윤하 강도사님의 '기독교 세계관과 일상 I'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긴장하시는 듯 보이셨던 조윤하 강도사님이지만,

그 이후로는 아주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면서 저희에게 좋은 울림을 많이 주셨습니다.



강의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처음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논의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인간의 삶과 종교 영역의 분리가 당연시 되던 때에

신앙하는 사람들이 독일의 히틀러의 나치즘을 찬양하고, 파시즘에 편승하고, 여러 무기 체계와 핵전쟁에 대한 정당화를 하는 모습들로,

근대 철학 이후의 인간 이성에 대한 집단적 신뢰가 종말을 맞이하고,

'이성을 넘어서, 삶의 좀 더 근본적인 틀이 있다'는 논의가 생기게 되었고,

결국 이를 교회에 적용시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삶에서 신앙고백적인 일관성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특히, 기독교 세계관 논의에 있어서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시고,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공짜로 우리가 수납하는 것이라는 신앙 고백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자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겠다는 고민이 없으면,

단순히 철학적인 논조가 될 뿐이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실제적인 몸부림 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즉,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하나님의 "Lordship", 주되심을 배우는 것으로,

여전히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내 안에 죄와 사망의 법이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내 힘으로 안된다는 사실, 그리고 왜 안되는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기독교 세계관은 기독교 신학 체계를

일상의 언어로 삶에 적용하는 과제이고,

우리가 단순한 온실속의 화초가 되지 않도록,

세상에서 사탄의 권세와 전술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힘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분석을 공부하고,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의 좋은 도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하고,

무의식적인 자신의 판단 기준, 즉 세계관을 대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기독교 세계관은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깨닫는 것이고,

강도사님이 웃으시며 '여러분 낚이신거예요~'라고 농담식으로 말씀하시면서,

모든 일에 대해서 이것이 기독교 세계관에 맞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애통하는 마음으로,

좁은 길, 힘든 길을 걷게 되는 과정, 자기 십자가를 지게 되는 과정을 걷는 어려운 과정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있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강조하셨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조윤하 강도사님)

이렇게 기독교 세계관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주신 후,

기독교적 역사관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주시며, 그에 관계된 과제를 내 주셨습니다.

기독교적 역사관은 창조(태초)와 종말(재림)의 직선적 역사관을 보여주는데,

이 때, 창조는 이론적으로 시작(아무도 경험하지 못했기에)하지만, 실질적으로 각 개인에게는,

구속 시점 이후로 "창조"가 있게 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즉, 창조때부터 나를 구원하시기로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 시점부터 창조가 시작되는 것으로,

이렇게 나의 경험과 나의 생각에 대한 생각이 바뀐 시점을 아는 것,

나의 죄에 대해서 깨닫고 고백하게 되는 그 때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된 나의 모습, 경험, 생각, 가치관들을 잘 점검해 볼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 경륜의 원리 핵심을 담고 있는 성경, 그 중에서도

"주기도문"의 하나님 나라의 사랑, 의, 평화의 원리가 담겨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1. 나의 죄에 대한 최초의 자각을 했던 시점이 언제였는지? 그리고 그 죄의 자각이 은혜로 해결되었다고 믿고, 그 이후의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 어떠한 변화가 구체적으로 있었는지의 질문에 대한 대답

2. 자신의 그 변화된 행동과 가치관, 생각들을 주기도문의 1) 사랑, 2) 의, 3) 평화의 원리에 비추어 점검해 보기

두 가지를 과제 로 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현재 어느 상태에 있는지를 서로 나누고,

이러한 상태에 맞추어서 향후 강의가 진행 될 것임을 알려주시고, 강의를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서 책 몇 권을 읽긴 했었지만,

강도사님 말씀처럼

삶에 대한 실제적인 고민이 크게 없던 때라,

정말 지식적으로, 철학적으로만 공부했었던 경험이 있는데,

최근 대학 마지막 학기에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되면서,

"과연 믿는 대로 사는 게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으로

많은 생각에 골똘히 잠기게 되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요즘에,

저의 그러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과 좋은 가르침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하는 마음이 무궁무진하게 떠올랐습니다.

같이 듣는 우리 동역자들의 마음 속에서,

그리고 고려대 기연 안에서 듣는 우리 고대 학생들의 마음 속에서,

그러한 울림들이 함께 나누어지고,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귀한 시간 들이 될 거라는

아주 귀한 확신이 들었던 소중한 첫 시간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원래 첫 시간에는 뒷풀이가 없이 가려고 했으나,

너무 헤어지기 아쉬운 나머지,

조윤하 강도사님, 장철순 간사님과 저, 최상원, 안용헌, 서동혁 4명의 고대 형제들,

총 6형제들이 깨알같이

강의를 같이 드는 고대 기숙사로 올라 가는 길에서

사장님께서 함께 저희와 강의를 들으시는 '아임빈'이라는 까페를

방문, 함께 뒷풀이를 하며, 즐거운 나눔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아쉽게 다음주에 바로 공휴일이라 휴강하지만,

또 삶의 걸음들을 동역자들이 잘 걸어가시기를 소망하며,

다시 보는 그 날까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열심히 과제하며

소망하겠습니다.

바이바이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