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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일일강좌 "공동생활 워크샵" (김채진님 글)

안녕하세요!

공동체방 워크숍에 참여한 김채진이라고합니다.

워크숍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주신 분들과 일박동안 함께해주신 언니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자 짧게나마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

 

초행길은 아니였지만 밤이라 낮설었던 인수동행.

다함께 모인 첫 장소는 마을 서당이였지요.

참가자 20여명이 둘러 앉아 자기 소개를 하고 왜 강좌를 신청하게 됐는지를 함께 들었어요.

어떻게 사느냐 보다는 누구와 함께 사느냐가 더 중요하기에 강좌를 듣게 됐다고 하셨던 한 분의 고백이 여전히 마음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작년에 기세학을 들으면서 했던 저의 고백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잊고 살던 중요한 가치였음을 되세기는 시간이었지오.

 

자기 소개 후 시간이 조금 촉박해 서둘러 가게 된 마을 밥상.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시끌벅적하게 저녁을 후다닥 먹었습니다.

밥이 너무 맛있어서 한그릇을 더 비벼 먹었더랬죠 ㅎㅎㅎ

뒷정리는 말끔하게, 설겆이도 각자각자. 올 때마다 인상 깊은 마을 밥상입니다.

 

자매들은 두셋씩 4개의 방과 수도원에 배치가 됐는데

저는 손거울 간사님(JOY 간사님)과 함께 수도원에 배치가 됐어요.

우앙 !

전 처음에 방 이름이 수도원인줄 알았지 뭡니까 ^^.....; ㅋㅋㅋㅋㅋㅋ

수도원은 아래 사진에서 나와있듯이 10시부터 7시까지 침묵시간이 있기 때문에

밥을 먹고 다시금 후다닥 서둘러서 가야했어요 ㅎㅎㅎ

처음 딱 들어서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수도원' 답구나 - 였습니다.

정말 정갈하고 깔끔하고 방에 뭐가 별로 없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수도원 지기님 한분과 피정하시는 언니 한분 그리고 지명 간사님, 거울 간사님, 저 그렇게

수도원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간단히 서로 소개하고

9시 반쯤부터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기가 없다는 것이 또 다른 흥미진진한 모습이었어요.

빗자루로 쓸고 걸레질을 하고 간단히 씼고

10시부터는 모두 침묵의 시간에 들어갔지요.

 

침묵은 스스로를 성찰하고 돌아보는데 굉장히 좋은 도구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핸드폰을 끄고 일기장을 폈는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로 빠른 시간 안에 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문명에서 벗어나 나를 온전히 말씀 안에 비출 수 있는 그 시간이 참 달콤했습니다.

저도 샘터라는 SFC 공동체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 침묵의 시간을 지체들과 함께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꿀잠을 잤습니다.

8시간 정도를 달콤하게 자고 일어나 언니들이 해주신 진수성찬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이렇게 상다리 부러지게 먹는 것도 오랜만이더군요 ㅠ ㅠ

정말 맛있었습니다.

요즘 저는 아토피를 치료하게 위한 목적으로 채식을 하고 있는데

한살림에서 구입하신 쌀떡갈비와 직접 캐신 나물들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주신 언니분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질의응답시간.

한몸 된 공동체의 유익을 자세히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가슴 떨리는 나눔이었습니다.

언니의 눈망울이 반짝반짝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공동체에 대한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살아 있는 증언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고민하고 있는바를 나누고 질문했을 때 물론 저와 저의 공동체 지체들이 안고 고민해야 하는 일들이지만 

실질적인 내용을 제시해 주셔서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을 착각해 강의 시간에 조금 허둥지둥 간지라 정신이 없어서 강의 사진이 없네요ㅠ ㅠㅎㅎㅎ

강의는 두번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첫번 째 강의로는 심지연 언니께서 전반적인 세계관에 대한 질문과 공동체론 그리고 함께 살아가면서 기억해야할 것들에 대해 나누어주셨고

두번 째 강의로는 형제방에서 이서원 형제님이, 자매방에서 최유리 자매님이 나와주셔서 각자의 방 생활과 공동체의 모습들을 나눠주시며

공동체방을 소망하는 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기 형제님과 유경 자매님 부부께서 형제 자매 방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해서 결혼 공동체로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나누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을 나누자면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과 고백이 삶으로 바뀌어져 드러나기 위해서는 함께 사는 지체들과의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깔끔한 것과 영성의 관계성은 아주 깊다. 안과 밖이 동일한 생활이 그 신앙의 척도를 나타낸다.

-자신의 경험으로 공동체를 판단하지 말라.

경험이 없이도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성령이 사귐이 물리적으로만 가능할 거라 말하는 세상을 이길 것이다.

 

그리고 더 많지만 나머지는 마음이 동하면 또 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헤헿

 

저는 교회 일정이 있어 점심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언니들이 싸주신 카레 도시락 너무 소중해서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ㅠ ㅠ 우어

정말 끝까지 감동감동.....

 

여러모로 수고해주신 강사님들과 수도원 언니들 그리고 기획하고 수행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성령의 사귐 안에서 더 잘 살도록 공동체 지체들과 함께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D

 

 

평안한 밤 되시길 ♥

 

 

-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