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 정치를 만나다 첫시간.
연세대학교에서 첫 모임을 했다.
서울도 그리 익숙치 않은데 낯설게만 느껴지는 정치라는 제목의 모임에 가는 발걸음은 긴장감이 있었다.
뒷자리에 앉아 이미 착석한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니 나빼고 모두가 깨어있는 청년들처럼 느껴졌다.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해 보일지라고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하고 말할 확신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막스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강조하는 이야기로 강의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기독청년들의 일상의 과제(진로, 결혼, 교회)와 정치가 무관하지 않음을 말씀하셨다.
달리고 달려야했던 청년에게 진로는 갑자기 들이닥친 또 다른 과제일 뿐이고, 삼포세대. 결혼 후 전세값 대금 치르는 날 목숨을 끊었던 청년의 이야기는 결코 나와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오히려 한국교회는 청년을 반항할 잠재적 위험이 있는 존재로 바라보며 순종을 요구한다. 우리 청년들의 문제를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바라보자는 이야기만으로도 내 마음속 한 켠 무거웠던 짐을 덜게 해주었다. 마치 너의 잘못만은 아니야.. 라고 위로받듯 말이다.
민주주의가 이상적인 제도가 아니며 점점 많은 갈등이 야기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혁명 또한 완전하지 않았으며 그렇게 우리는 아등바등 더 나은 사회를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치는 무엇인가.
정치의 의미부터 정립이 필요했다. 모든 것이 정치였다. 무관심도 정치였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정치였으며 또한 나의 외부를 바꾸는 것도 정치였다.
나의 하는 말과 정작 나의 일상이 다름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 소외된 이웃을 향하며 환경단체나 더 나은 곳을 향해 소리 내는 곳에 관심을 갖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좀 더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가족과 친구에게 정당이나 혹은 사회를 보는 관점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정치였다. 이렇듯 더 나은 정치를 하기 위해 지식이 필요하다. 새로운 상황과 사람에 대해 잘 듣는 귀과 눈이 필요하다.
현재 청년들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정치를 하고 있었다. 청년유니온의 출현과 녹색당이 출현했다.
또한 정치는 일상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있다. 환경운동을 하며 검소하게 사는 것이 일치된 삶이고 주거문제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가 누구와 함께, 어떤 모습으로 살기 원하시는지 말씀하시는 대로 사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정치는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19대 선거에 대해 표층은 변하나 심층을 변하지 않을 것이며 어디가 뽑히든 역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있다고 하셨다.
그 가운데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놓지 않아 변절하지 않는 나를 기대하며 우리 사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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