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6일
말씀과 함께 봄학기 강좌 시작......
"말씀과 함께"와 함께한지가 2달이 지났다. 물론 교회일과 개인사정으로 몇번을 빠졌지만, 정말 필자로 하여금 계속 강의를 듣게 만들고 있다.
보통 아무리 좋은 강의도 한번 빠지만 마음이 식지만, 이건 왠걸 마치 재미있는 드라마 1편을 일주일간 기다리는 심정으로 절대로 놓치지 않고자 하는 갈망이 생긴다.
왜 일까?
봄강좌는 여호수아부터 시작되었다.
처음 강의실을 들어오는 형제, 자매님들의 얼굴엔 항상 뭔가 모를 기대가 서려 있었다.
뭔가 잘못되어가는 기독교의 문제를 진단하고, 진리 가운데 자유하고자 하는 마음.....
아마 이것이 말씀과 함께를 수강하는 사람들을 묶어주는 하나의 끈일 것이다.
시간이 되었고, 강의는 시작되었다.
숨소리 조차 없다. 지식을 배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성경을 편견없이 바라보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진단하기 위해서 수술대 위에 오른 한사람의 초라한 병든 노인처럼
그렇게 겸손히 듣기 시작하였다.
땅신학....
여호수아서는 철저히 하나님의 나라의 측면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기독교 제국주의가 쉽게 본문을 인용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공의가 교차하는 곳이 바로 가나안 땅이었다.
창세기 18장 19절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서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가나안 땅은 단순히 행복을 실현하는 곳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어야 한다.
가나안 민족은 하나님의 나라 "공평"과 "정의"를 구현해 내지 못함으로 결국 땅의 주인이신 주님께
그 땅을 반납하여야 했다.
이제 이스라엘이 그 땅을 차지해야 한다. 죄는 결코 자신의 영역을 내어주지 않고자 하기에
힘겨운 전쟁을 치르야 한다. 가나안 땅은 약속의 땅이 지만, 이 약속의 실현은 이스라엘이 감당해야 한다.
특별히, 지도자 여호수아가 감당할 몫이 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일하시길 원하신다.
그러나, 믿음이 약한 7지파는 거대한 장신 가나안 족속앞에 무너져야 했다.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하나님이 정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라는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세속주의와 물량주의 패권주의 앞에서 제대로 된 설교한번 못하는 강단.....
토론시간....
토론시간은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기에 더욱 귀하다. 기독교인으로 이 세상과 맞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일 때도 많지만 믿음의 동지를 발견했기에 좀더 힘이 난다.
직장인들은 진급문제로, 그리고 경쟁의식으로, 교역자들은 윤리적 딜레마로, 혼자는 결혼문제로...고민을 하지만, 형태는 다를 뿐이지 본질은 비슷함을 느꼈다.
결국, 강하고 담대하게 주님을 바라보며, 진리를 고수할 수 밖에....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손해를 감수하며, 바르게 살다가야 한다.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마치며.....
삶으로 담아 내는 기독교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모세는 모세의 몫을, 여호수아는 여호수아의 몫을 감당했다. 남겨진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강의를 진지하게 듣는 만큼 삶에서도 진지한 고민을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갔으면 좋겠다.
봄이다. 올 봄은 왠지 푸근할 것 같다. 바쁜 일상가운데서 뭔가 삶의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도의 방향부터 수정해야 함을 느낀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
그리고 그 기도를 이루기에 위해 주님께서 주신 몫을 감당할 때,
기도가 현실이 됨을 보게 되리라 믿는다.
"말씀과 함께"에서 함께 하는 동역자님들 모두 화이팅!!
P.S.
아이성 전투를 통해, 작은 일에 실패하는 우리 신앙의 모습을 발견하게 됨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일상의 영성".... 교역자에게 무엇이 일상의 영성일까?
정직, 배려, 겸손, 인정,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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