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매주 강의가 좋지만, 어제 강의가 깊게 와닿아서 저도 후기를 남기러 왔어요.
이번 시간엔
'공동체'.
이 단어의 형식을 넘는 본질에 대해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신앙적 고민을 이렇게 사건 사건 주목하면서 함께 하는 공동체는 기세가 처음인데, 이 시점에 공동체란 무엇이며, 왜 모여야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공부한 어제의 강의가 제게 의미있었고,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왜 사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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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를 이루려면 '왜' 모이려고 하는지 그 내용이 분명해야 합니다.
모여서 '무엇을' 할건지, 어떤 세계와 삶의 양식을 함께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지 않으면 그저 먹고 마시는 친목, 위안과 하소연, 내적인 결핍을 해소하는 세상의 계모임과 질적인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생명, 평화, 정의를 실천하는 나라인데 이 땅의 죄된 현실 앞에 그것은 생명의 핍절, 분쟁, 불의함이 되어버렸습니다.
피조세계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대로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애통함, 뼈아픈 자각에서부터 우리의 공동체적 고민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각자가 대안적 공동체를 그리게 되는 정황은 다른데,
어떤 이는 정치 권력, 어떤 이는 가정의 문제,
어떤 이는 도시문명이 지닌 한계, 어떤 이는 교회의 자본주의화…
이것들에서부터 문제의식을 느끼고 질문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죄가 무엇인지, 죄의 굴레에서 어떻게 그것을 넘어설 것인지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성경적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고민해야 합니다.
죄된 현실을 대안적으로 극복할 꿈을 꾸는 사람에게, 현실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고 좁은 그 길을 걷는 사람에게 주님이 공동체를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가치보다 세상의 왜곡된 가치 기준이 더 우위에 있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산다는 것은 손해보는 일이고 인정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핍박, 손해, 고통이 따르더라도 그것을 구해야 함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임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내 힘으로는 할수 없지만 성령님의 능력으로 함께 모인 사람들과 죄에 눌린 삶이 얼마나 어리석고 헛된 삶인지 삶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의 고통에 왜 공동체가 필요한가를 질문하기까지 자발적인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권위자에 의해 교조적으로 받아들여진 가치는 이 땅이 왜 고해인지. 왜 극복해야 하고 왜 공동체로 모여야 하는지 스스로 경험하고 이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앎과 삶의 일치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스스고 자각하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하고 실패도 하고 깨닫고 개척한 능동적인 자기 질문이 생성되어야 합니다.
내가 꿈꿨던 이상이 왜 현실화 되지 않는지는 진짜 그 꿈이 자기 이유에 근거한 자기 질문인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이 땅에 팽배 한 죄, 그 가운데 고통받고 신음하는 목소리, 죄가 흐르게 된 역사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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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어요.
맛보지 못했고, 늘 세상의 가치가 적절히 가미된 곳 가운데서 그 가치에 나도 모르게 굴복되어 살던지 상처받았으나 그저 체념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 한계성은 있을 것이라 제 상이 그렇게 말해왔는데 정말로 진리를 추구하고 갈망하는 사람들이 모여 성령님과 함께 일할때에 어떠한 방해도 무한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막을순 없을거에요.
그 동안 제 안의 문제의 회복을 바라며 살아오다 기세 공동체를 만나 그것이 제대로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고 (과정이 고되지만) 우리의 관계적 사태 안에서 내 낡은 지도를 벗어나는 과정중에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나 자신의 내면의 치유와 회복에서 끝이 아니라 진리를 잃어가는 세상에 대한 애통함을 가진 사람들이 이룬 공동체가 그것을 극복하려고 힘써 살아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간다는 것.
그것을 제가 그려보고 꿈꾸게 되는 것이 저에게는 또 다른 세계관과 부딪히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강의가 기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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