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3.1절 이후 한국 기독교의 역사의 내용 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는 역시 신사참배 였다. 근데 사실 신사참배 사건은 이전에 교파가 생기고, 주류기독교가 비주류 기독교인 주체적 기독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억압하는 것과 이어진다고 생각이 됐다. 결국 신사참배의 문제는 주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 하는 것이 가결 될때 일제가 요구하는 것은 '침묵'이었다. 그리고 이후 교회는 신사참배를 정당화 하기 위해 여러가지 논리를 펼친다. '신사참배는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정치적 행위 이다', '학교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등등. 이러한 논리가 가슴을 때리고 머리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의 한국기독교가 취하고 있는 기회주의적인 태도와 연결되어보였기 때문이었다. 세월호 사건에 침묵하고 이후 세월호가 정쟁화 된 이후 기독교 인으로써 창피할 정도의 억지논리를 펴며 약자를 외면하는 주류 기독교의 모습과 연결되어져 보였다.
그렇다고 당시 변절한 사람들을 몽땅 '변절자'라는 한 단어에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할지도 모른다. 강의 중 주기철 목사님께서 같이 고문을 받고 변절한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으셨다고 하셨다. 그건 그 만큼 일제의 박해가 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변절한 사람들을 원망하기 보다는 지조를 지키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이다. 3권에서 나오겠지만 해방이후 주류가 되는 것은 '변절자'들 이었다. 적극적으로 일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나름의 자기 이유를 가지고 변절한 사람들이 주류기독교가 되었다. 학교를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신사참배를 한 것은 한편으로는 그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고, 일리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논리로 본인들이 일제의 힘에 굴복하여 변절했다는 것을 숨기는 것이 문제 인 것이다. 우리나라에 기회주의가 만연한 것은 이런 역사적 경험들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 께서는 로마를 따르는 사두개인 보다, 나름대로 자기 의를 가지고 있던 바리새인들을 더 싫어하셨다. 그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변절했지만 변절하지 않은척 하는 것, 변절한 것을 숨기기 위해 여러 논리를 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것.
결국 어떤 힘에 움직이는가의 문제이다. 힘의 중심에 '신앙'이 있는지, '세속적 힘'이 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기준을 딱 규정짓기는 어렵지만, 강의중 주기철 목사님의 모습에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나의 가장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 이었다. 이 지점에서 신앙의 본질이란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단정 짓기는어렵지만 누구나 아픈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나는 그렇다. 그리고 그 아픔, 약함을 넘어서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한다. 하지만 그 노력이 때로는 은폐로 변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 아픔을 감추려 할 때 나는 '신앙'이 아니라 '세속적 힘'이 지배했었던 경험을 여러번 했었다.
한국교회의 약함은 지배적인 힘에 굴복해 주체성을 잃은 '기회주의' 라고 생각한다.
교파 주도권 다툼, 교리 논쟁에 빠져 주체성을 가진 비주류 기독교인들을 억압했다는 것과
일제의 힘에 굴복해 신사참배를 했다는 것과
부흥이라는 말 뒤에 숨겨져 있는 자본의 증식 논리에 따른 성장에 신앙을 잃어 버린 것에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가 정치에 침묵하고 불로소득으로 땅을 사고 으리으리한 건물들을 지을 때 예수님께서는 터전에서 쫓겨나는 약자들과 함께 있으셨을 것이다.
헌금을 많이내는 교인의 눈치를 보느라 세월호에 침묵하고 억지논리를 펴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세월호 안에 계셨을 것이다.
이 약함을 고백하고 세속적 힘에 반대 되는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신앙의 첫 걸음 일 것이다.
1907년에 한국교회는 자랑스러운 대부흥운동이 있었다. 그 때 술과 담배를 끊고 수신하고 기도하며 회개했다. 여기에서 술과 담배를 끊었다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술과 담배가 그 들을 강력하게 지배하던 힘과 약함이었고, 그것으로부터 반대되는 행동들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처럼 교회의 성장에 약자들을 외면했던 것을 고백하고 그들을 지배해왔던 '돈' 을 내려놓고 약함을 드러내기를 기도한다. 그렇다면 강력하게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평소 한국교회가 회개 했으면 좋겠다 보다는 나부터 회개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평화를 이뤄가자는 생각을 하며 지내는데 글을 쓰다보니까 한국의 기독교가 회개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지고 기도하게 되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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