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리부팅 바울' 두 번째 시간이 찾아왔어요.
이번에는 빌립보서를 들여다보면서 바울이란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 보았습니다.
빌립보 선교 여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바울에게 다가갔습니다.
김진호 강사님(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은 바울 시대와 지금 우리 시대를 교차하며 바울을 얘기했습니다.
도시 빌립보에는 병든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병든 이들은 그 지역이 겪었던 역사적 재앙(전쟁)과 얽혀 있었습니다. 참혹한 사건을 목격하며 정신 질환을 겪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이 빌립보에 들어가 루디아라고 하는 여인을 만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상황을 읽어내지 못해 추방당하는 실패의 경험도 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립보서에 나오는 '그리스도 찬가(빌 2:6~11)'는 바울이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 나온 성찰적 고백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서울도 '소진성 질환' 같은 질병이 넘쳐나는데, 의학이나 심리학은 그 질병을 성격 같은 개인적인 문제로 돌려 버립니다. 자기 계발 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이런 전략을 못 취해서 실패했다'고 말합니다. 좌절과 고통과 절망을 개인화시킵니다.
빌립보라는 도시에서 발생한 질병의 문제를 그 도시가 겪었던 역사적 상황과 연결하여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서울에서 사람들이 겪는 질환 문제도 오늘 우리 사회 현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IMF 이후 한국 사회에서 신체와 정신적 문제, 우울증 등 소진성 질환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심한 자들은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으로 변합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질환의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성찰한 것처럼 현재 우리 주변에 사회적 질환을 겪는 이들에 대해 다시 한번 환기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말씀한 것처럼 무엇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할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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