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올려보는 현장 스케치..이전에 올리셨던 분들도 대부분 처음이셨겠죠?
어떻게 올려야 하나 감이 오지 않아 다른 분들이 올리신 것들을 참고했는데 너무들 잘 하셔서 똑같이 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 것의 수준에서만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과 함께 강의를 들으면서 제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던 것은 강의 내용과 사람들이었습니다.
저의 개인적 문제는 외로움이었습니다. 제가 늘 고민하고 생각하고 말해왔던 내용들은 내 주위에서는 극단적인 생각, 자기만의 생각, 그리고 해결 불가능한 생각, 그저 부정적인 사람의 의견 정도로 치부되어 왔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기뻤던 것은 한국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해서 들을 때 내가 생각하고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목사님께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더 나아가서 이런 현실에 대한 배경(원인과 역사)과 대안을 말씀하실 때마다 제 답답한 가슴이 뚫리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나 뿐 아니라 이렇게 많았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반면 저 때문에 이 ‘기청아’ 가 제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식되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도 있기에 강의 듣는 여러 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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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 내용은 갈라디아서와 에베소서였습니다.
행9:18-바울의 새 출발은 다메섹에서 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각과 관점의 전환이 시작되면서 그리스도를 핍박하던 자에서 그리스도의 종으로써의 삶을 살았던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2:9절에 나온 예루살렘 회의(행15)를 통해 회심의 진정성이 인정된 건 17년 만입니다. 17년 동안 유대교에서도 변절자, 교회로부터도 스파이로 인식 되면서 외로운 삶을 살아온 바울.
(부인에게도 버림받았다는) 그런 가운데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갔던 바울은 이 시대의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롤 모델인 것 같습니다. 당시 더더욱 인정받지 못했던 것은 율법을 준수했던 예루살렘 교회와 달리 바울의 이방교회는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개차반이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문제가 할례였습니다. 운동을 할 때마다 전신을 드러내야 했던 이방인들에게 교회로 들어오는데 필수요소로 여겨졌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할례였습니다. 이것에 대한 큰 문제의식을 가진 소수들이 바울과 실라를 통해 제 3의 길을 보게 된 것입니다.
마 23:15절에서 예수님이 외식에 대해서 지적하신 것처럼 할례에 대해서도 이면적 할례와 내면적 할례 이면적 유대인과 내면적 유대인을 얘기하면서 본질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온 사람이 와서 다시 할례를 강조한 것이 이 이방교인들에겐 어려운 문제였던 것입니다. 갈 5:6절에서 할례 무할례가 아닌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만이 효력이 있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존 스토트 - 교회가 감당할 사역에 대해서 2가지로 크게 말합니다.
복음 전도와 정치 사회 참여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두 가지를 고르게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에는 여기에 대해서 두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 번째- 복음전도에만 치중한 교회가 대부분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 이런 한 곳에 치중된 현실 가운데서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두 교회가 서로를 비방하는 것입니다. 결국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가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는 다른 교회를 지지하고 지원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시는 범위 안에서 내 반대편에 선 사람들도 지원해 주는 것이 옳은 것이다 라고 목사님께서 정리해 주셨습니다.
갈3장-율법의 역할은 결국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고 이 그리스도께로 인도된 그리스도인들은 27절-그리스도로 옷(올바른 행실)을 입고 28절-성별, 신분 구분 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회론의 핵심은 엡 1:23절-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역할은 예수께서 우리 교회에 계셨다면 하셨을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정말 본질과 부차가 서로 역전된 상황 가운데서 나는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며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봅니다. 저는 문제라고 생각되는 일들을 교회 내에서 하지 않고 하지 말자고 말하는 정도의 수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엡 5:22-6:9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계들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 본문은 한글 성경에서 재해석이 필요합니다. 그 근거가 5:33절의 경외하라 라는 말이 원어에서 목적절이기 때문이죠. 이 본문에서 나온 관계들입니다.
남편-아내
부모-자녀
상전-종
우리가 모두 해당될 수 있는 관계들인데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해석해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깨닫고 구원 받는게 아니라 구원 받은 자만이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하나님의 선 은총이 있고 그 은총에 감동한 자들이 순종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의 관계에 있어서도 비교적 강자의 입장에서 먼저 약자를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정말 성령 충만했다고 느낄 수 있는 점은 바로 이러한 본문을 공동체 구성원이 다 모여 있는 자리에서 낭독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남편일 가능성, 부모일 가능성, 상전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강자의 입장에서 내게 불리한 본문도 받아들이는 자기 부인의 자세를 보게 됩니다.
6장에서는 결국 다시 한 공동체임을 강조하게 되는데 한주동안 바울의 삶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느꼈던 외로움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고통이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놓지 않았던 것을 본받고자 합니다.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날 비난하고 욕하던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 혹시나 내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된 한 주였습니다.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긍휼을 베푸신 그분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기도+다짐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말 건강한 긴장을 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게을러지거나 교만해 지는 것을 경계해야겠습니다.
어휘력이 딸려서 이렇게 밖에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현실은 슬픔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행복한 일들을 찾아내며 유쾌하게 살고자 합니다. 참 지난 수요일은 오랜만에 행복과 감동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거주지는 고양시이지만 마음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음 강의가 또 기대가 되는군요. 목사님께서는 늦었다고 하지만 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렵니다. 아직 저의 20대는 많은 시간 남아있기 때문이죠^^
아....목사님 깔대기도 이젠 중독이 되어가는지 별로 괴롭지 않고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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