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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강좌

[현장스케치] "대학생 세미나-청춘의 독서(주제-경제 첫 모임)" 2012년 1월 11일 (황명헌님 글)



처음 가는 발걸음, 처음 보는 사람들, 새로운 주제, 새해 첫 모임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기청아 대학로 강의실에서 대학생 세미나-청춘의 독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구성원이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모임.

오늘은 정인곤 간사님이 정성껏 준비해 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으며 밥상 교제를 했습니다. 마파두부, 버섯 전골 된장찌개를 정말 잘 만드시더군요. 공동체 생활을 하면 이렇게 요리실력이 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서로 아직은 어색한 상태에서 밥상을 정리하고 자기 소개부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정인곤 간사님께서 간단한 책과 저자에 대한 소개를 해 주시고 첫 시간 발제는 박재훈 형제님께서 준비해오셨습니다. 준비는 7장까지 해오셨지만 첫시간인 관계로 2장까지 나가고 토론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시간에 이야기 했던 내용들에 대해서 두서없이 정리 해 보았습니다.

일단 저자인 장하준에 대해서 간사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후 28세의 나이에 캠브리지 교수가 되었고 우리가 읽고 있는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외에 '사다리 걷어차기'(2002), '나쁜 사마리아인'(2007)등의 책을 써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제학자였습니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으로써 이미 상당히 공부에 재능이 있었던 사람이고 그의 가족들을 봐도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집안에서 자라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하준의 장점은 매우 대중적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비전문가도 비교적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글을 쓴다는 것과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며 전망에 대해서 예측을 했던 것들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간사님이 밑에 올린 글을 퍼옵니다)


누군가 장하준 교수에게 물었다.

'당신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코스를 거쳤는데, 왜 주류 경제학을 하지 않고 신자유주의 반대론자가 되었습니까?'

장하준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류의 역사에는 지금보다도 더 비참하고, 더 고통스러운 시대가 있어왔고, 나름의 우여곡절과 퇴보가 있었지만 결국은 사람이 좀 더 살기 좋은 방향으로 진보해왔습니다. 역사의 진보를 믿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본다면... 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유복한 집안에서 어려움 없이 커온 사람들은 정의와 도 나은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예외인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공부를 하더라도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가 있다라는 나름의 또다른 생각을 하며 그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봅니다. 이 시대의 많은 크리스챤들이 신앙생활을 감정적으로 하고 공부하기를 꺼려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탄식도 함께.....(저 자신도 무지함과 하나님과 이 세상에 대한 이해 없음을 회개합니다)


책에 대하여 나눈 내용

Thing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

자유시장주의자들의 주장은 정부가 시장에 전혀 개입하지 않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이것은 허구다. 자유시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시장이 자유로워 보이는 것은 단지 우리가 그 시장의 바탕에 깔려있는 여러 규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 규제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가 개입되지 않는 시장은 없다.(ex. 청소년 노동에 대한 규제, 자동차나 공장 매연에 대한 환경 규제-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반발하였다.) 시장은 객관적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

Thing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

자유 시장 주의자들의 말-기업의 주인은 주주들이기 때문에 기업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경영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부담하지 않는 리스크를 짊어지다 보니 주주들에게는 기업 실적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동기가 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주들을 위한 경영을 하면 기업 이윤은 극대화 된다

장하준의 반론- 주주들이 법적으로는 기업의 주인일지는 몰라도 그들은 기업의 이해 당사자 중에서 가장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고, 따라서 기업의 장기 전망에 가장 관심이 없는 집단. 대주주 외이ㅔ는 주식을 팔고 떠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고 내가 겪고 있는 규제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2008년 금융 위기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경제와 신앙이 어떻게 관련이 있는 것일까?

책 전체적으로 장하준은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고 결국은 복지로 가야 한다. (북유럽의 보편적 복지국가-예. 스웨덴) 복지는 소비가 아니라 투자 즉 사회 보험과같은 것이며 미래 발전의 동력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에 나왔던 문제 중 하나에 대해서 보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의견을 끄적여 봅니다.

바로 부동산과 주택 문제였는데 현재를 사는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해가 부재합니다.(저를 포함합니다) 레위기 25장에 나온 희년의 법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국가를 운영하는 것도 참 불행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관한 링크 하나 올려봅니다.
http://news.nate.com/view/20100722n20415

이사야 5:8 가옥에 가옥을 이으며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틈이 없도록 하고 이 땅 가운데에서 홀로 거주하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언급하신 내용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아서....^^

어쨌든 분명한 것은 부동산 투기는 하나님께서 금지한 법이라는 것입니다. 땀흘려 일하지 않고 이익을 취하고 돈으로 돈을 벌고 있는 또한 많이 가진 자들이 적게 가진자들의 것마저 빼앗아 버리는 사회 구조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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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늦게 시작한 것도 있고 저 역시도 그렇지만 첫 시간이다보니 책을 조금 읽거나 못 읽고 오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 읽고와서 나누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그렇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간사님께서 대부분 말씀을 많이 하셨고 배움에 대한 열기가 후끈후끈 마음으론 느껴졌지만 겨울이라 몸은 얼어있어서 어려웠는지 활발하게 토론이 이루어진 것 같진 않아 아쉬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책도 읽고 서로 조금은 더 친해진 상태에서 모임이 이루어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저도 올해는 열심히 공부하고자 합니다.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백성이 되지 않기 위해서.

다음 모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모두 건강하게 다음주에 또 뵈었으면 좋겠네요.